[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예상치 못한 주포 데스티니 후커의 발목 부상으로 IBK기업은행이 올 시즌 우승경쟁에 비상이 걸렸다.
데스티니는 지난 14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KGC인삼공사와의 경기 중 5세트 9-2로 팀이 앞선 상황에서 코트 위로 쓰러졌다.
인삼공사 용병 조이스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으려던 데스티니가 조이스의 발을 밟고 오른쪽 발목이 꺾이면서 넘어졌기 때문이다. 코트 위에 쓰러진 데스티니는 극심한 고통으로 눈물을 쏟아냈다.
↑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KGC인삼공사와의 경기 중 발목 부상을 당한 IBK기업은행의 데스티니. 사진=MK스포츠 DB |
데스티니는 인근 병원으로 후송된 후 정밀검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은 다행히 데스티니의 부상 속에서도 역전승에 성공하며 승점 2점을 챙기면서 우승경쟁을 이어갔다.
하지만 앞으로가 문제다. 팀 전력의 절반 이상을 좌우하는 용병의 부재는 향후 남은 시즌 행보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현재 기업은행은 13승 6패 승점 36점으로 1위 한국도로공사(12승 6패 승점 38)에 승점 2점차 2위로 뒤따르고 있는 현대건설(12승 5패 승점 33)과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로 손꼽힌다.
그러나 주포인 데스티니의 부재가 예상되고
다행인 것은 4위 흥국생명(8승 10패 승점 24)와의 격차가 커 포스트 시즌 합류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지만 2012-2013 시즌 이후 2년 만에 통합 우승을 노리고 있는 기업은행의 목표에는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을 맞이할 수 있는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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