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물론 욕은 하지 않겠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파이어볼러’ 노성호(26)가 성깔(거친 성질을 부리는 버릇이나 태도.) 있는 피칭을 예고했다. 올 시즌만큼은 마운드에서 자신의 역량을 모두 쏟아 붓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다.
NC는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애리조나로 스프링캠프를 떠난다. 이번 스프링캠프를 통해 NC는 늘어난 경기 수(144경기)에 따라 믿음직한 4-5선발을 선정해야 한다. 노성호도 유력한 선발 후보 중 하나다. 노성호는 앞서 12일 열린 구단 시무식을 통해 올 시즌을 앞둔 각오를 전했다.
↑ 지난해 9월 14일 오후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 1회말 NC 선발 노성호가 투구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몸 상태는 좋다. 어깨가 안 좋아서 포스트시즌을 못 뛰었는데 현재 재활을 끝냈다. 체력을 좀 더 끌어올리면 스프링캠프 때 불펜피칭을 시작할 수 있을 듯하다. 기사를 통해 (내가) 선발후보라는 소식을 접했다. 웨버가 빠져서 나뿐 아니라, 모두에게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 준비를 잘 하겠다.”
지난 시즌 후반기, 노성호는 소위 말해 잘 나갔다. 그러나 막판 중요한 순간, 기회를 놓쳐 아쉬움도 컸다. 노성호는 포스트시즌을 앞둔 시점,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었다. 150km 공을 던지는 좌완 ‘파이어볼러’는 그렇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마지막 경기 두산 전에서 팔이 아파 포스트시즌에 못 나갈 것이라 직감했다. 이 몸으로 도움이 안 될 듯싶었다. 생각보다 (포스트시즌을)뛰는 선수들이 부러웠고, 감정이 이상했다. 작년에는 전반기와 후반기가 너무 달랐다. 전반기는 스스로 생각해도 너무 못했고, 후반기는 곧잘해서 자신감으로 이어졌다. 후반기 딱히 달라진 것은 없었지만, 내 성격을 그대로 마운드에서 표출했던 것이 주요했다.”
그의 말처럼 올 시즌은 더욱 더 성깔 있는 피칭을 예고했다. 노성호는 마운드에서 불타오르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프로가 되고나서 감정을 절제했는데 역효과가 났었다. 이미지 관리라 할 수 있는데 마운드에서 감정을 표출한 것이 더 좋은 성적을 냈던 것 같다. 물론 욕은 하지 않겠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선발, 불펜 상관없이 1군에서 최대한 오래 뛰고 싶다.”
누구보다도 ‘뜨거운 가슴’을 가진 노성호지만, 마운드 위에서 때로는 차갑고 냉정한 승부를 펼쳐야 한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최일언 NC 투수코치의 조언은 약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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