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페르난도 토레스(31·스페인)는 정말로 파란 유니폼과는 궁합이 맞지 않았던 것일까? 친정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복귀한 토레스의 초반 행보가 첼시 FC 시절과는 너무도 대조적이다.
아틀레티코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와의 ‘2014-15 코파 델레이’ 16강 원정 2차전에서 2-2로 비겼다. 1, 2차전 합계 4-2로 8강에 진출했다. 코파 델레이는 스페인 FA컵에 해당한다.
토레스는 중앙 공격수로 57분을 소화했다. 아틀레티코 복귀 후 2번째 선발이자 3번째 출전이다. 전반 1분 속공에 이은 공격수 앙투안 그리즈만(24·프랑스)의 크로스를 페널티 스폿 오른쪽에서 왼발 선제골로 연결했다. 후반 1분에도 그리즈만의 패스를 골 에어리어 선상에서 오른발로 2-1을 만들었다.
↑ 토레스(왼쪽)가 레알과의 FA컵 16강 2차전에서 득점하고 있다. 13번은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 사진(스페인 마드리드)=AFPBBNews=News1 |
그러나 2011년 1월 31일 이적료 5850만 유로(약 734억54만 원)에 토레스를 영입한 첼시는 이러한 득점력의 혜택을 보지 못했다. 첼시 입단 후 첫 골을 신고하기까지 무려 18경기나 걸렸다.
토레스는 첼시에서 172경기 45골을 기록했다. 아틀레티코에서는 247경기 93골. 득점 빈도에서 첼시 시절보다 43.9% 높은 수치다.
↑ 토레스(왼쪽)가 레알과의 FA컵 16강 2차전에서 골을 넣고 원정응원단을 향해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고 있다. 사진(스페인 마드리드)=AFPBBNews=News1 |
1경기 2골은 첼시 소속으로 샬케 04와의 2013-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E조 원정 3차전(3-0승)에서 팀의 첫 2득점을 책임진 후 451일 만이다. 첼시에서의 부진을 뒤로하고 친정팀 품에 안긴 토레스가 3경기 만에 화끈하게 신고한 복귀 골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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