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요르단 공격수 함자 알다르두르(24·알할리지)가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문자 그대로 ‘백발백중’의 정교한 골 감각으로 대회 역사에 남을 업적을 세웠다.
요르단은 16일(이하 한국시간) 팔레스타인과의 아시안컵 D조 2차전에서 5-1로 대승했다. 알다르루드는 4-4-2 다이아몬드로도 불리는 4-1-2-1-2 대형에서 투톱의 일원으로 85분을 뛰었다. 41번째 A매치에서 4골 1도움으로 맹활약하여 팀의 모든 득점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
알다르두르는 전반 33분 페널티아크 인근에서 왼쪽/중앙 미드필더 유세프 아흐마드(25·알람타)가 오른발로 골문 오른쪽 위로 꽂아넣는 선제골을 기록하도록 도왔다. 2분 후에는 중앙 공격수 압돌라 데이브(28·리파 SC)가 페널티박스 선상에서 오른발로 슛한 공이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나는 것을 골 에어리어에서 오른발 결승골로 연결했다. 전반 추가시간 2분에는 오른쪽/중앙 미드필더 오다이 알사이피(29·알살미야)가 오른쪽 측면에서 패스한 것을 골 에어리어에서 왼발슛으로 마무리하여 3-0을 만들었다.
↑ 알다르두르(20번)가 팔레스타인과의 아시안컵 D조 2차전에서 득점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호주 멜버른)=AFPBBNews=News1 |
알다르두르는 아시안컵 데뷔골을 기록한 경기에서 무려 4골을 넣는 화끈한 신고식을 했다. 모두 4번의 슛으로 4득점이라는 탁월한 골감각도 보여줬다. 2011 아시안컵에도 참가했으나 득점은 없었다. A매치 41경기 8골. 요르단 19~23세 이하 대표로 2007~2011년 28경기 17골을 넣기도 했다.
아시안컵 단일경기 4골은 알다르두르가 4번째다. 베흐타샤 파리바(60·이란)가 방글라데시와의 1980 아시안컵 조별리그(7-0승)에서 4골을 넣은 것이 최초다. 이후 알리 다에이(46·이란)가 한국과의 1996 아시안컵 8강(6-2승), 바레인의 이스마일 압둘라티프(29·알아흘리)가 2011년 안도와의 조별리그(5-2승)에서 4득점을 했다.
다에이의 한국전 4골은 페널티킥 1득점을 포함한다. 따라서 알다르두르의 팔레스타인전 4득점은 필드골만으로는 아시안컵 3번째가 된다.
↑ 알다르두르(가운데)가 팔레스타인과의 아시안컵 D조 2차전에서 자신의 4번째 골을 넣고 자축하고 있다. 사진(호주 멜버른)=AFPBBNews=News1 |
알다르두르의 4골 1도움과 팔레스타인전 대승은 요르단 입장에서도 의미가 크다. 최근 A매치 2무 9패로 11경기 연속 무승이었으며 해당 기간 고작 3골에 그쳤던 부진을 일거에 날렸다. 알다르두르 혼자서 팀 전체 11경기 득점보다 더 많은 골을 넣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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