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골프의 맏형 최경주(45·SK텔레콤)가 올해 처음 출전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서 상위권 진입을 향해 박차를 가했습니다.
최경주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인근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7천44야드)에서 열린 소니 오픈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3개를 엮어 3언더파 67타를 쳤습니다.
중간합계 5언더파 135타를 적어낸 최경주는 1라운드보다 두 계단 상승한 공동 30위에 올랐다.
공동 선두 웨브 심프슨, 맷 쿠처,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12언더파 128타)와는 7타 차입니다.
이날 1번홀에서 출발한 최경주는 첫 홀부터 보기를 적어내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2번홀(이상 파4)에서 버디로 만회했습니다.
이후 5번홀과 6번홀(이상 파4)에서 각각 보기와 버디를 기록, 전반에는 타수를 줄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10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m가량에 떨어뜨려 한 타를 줄였고, 12번홀(파4)에서는 약 3m 버디 퍼트에 성공했습니다.
16번홀(파4) 보기로 다소 아쉽게 경기를 끝내는가 했지만, 최경주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투온에 성공한 뒤 8m가 넘는 이글 퍼트를 집어넣어 갤러리의 환호를 받으면서 기분 좋게 3라운드를 기약했습니다.
2014-2015시즌 개막전 프라이스닷컴 오픈 우승자 배상문(29)은 이날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하
재미동포 케빈 나(32)와 제임스 한(34)은 나란히 7언더파 133타를 쳐 공동 14위에 자리했습니다.
김형성(35·현대자동차)은 공동 69위(1언더파 138타)에 올라 가까스로 컷을 통과했습니다.
노승열(24)은 2라운드에서 3타를 잃고 중간합계 1오버파 141타에 그쳐 컷 탈락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