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비록 선수 구성은 매 경기 바뀌었으나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전 경기 무실점 행진은 이어갔다.
한국은 17일(이하 한국시간) 호주와의 아시안컵 A조 3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3경기 연속 1득점 무실점 행진이다. 개최국이자 조별리그 2경기 8득점의 막강화력을 자랑한 호주를 상대로 거둔 성과이기에 의미가 더욱 깊다.
울리 슈틸리케(61·독일) 한국대표팀 감독은 김영권(25·광저우 헝다)과 곽태휘(34·알힐랄)를 중앙 수비수로 내세웠고 김진수(23·TSG 호펜하임)와 김창수(30·가시와 레이솔)가 좌우 수비를 맡았다. 지난 2경기에서 동시 출전한 적이 없는 수비진답게 경기 초반 불안함을 노출하기도 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안정을 찾았다.
↑ 김창수(2번)가 호주와의 아시안컵 A조 3차전에서 상대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12번은 한교원. 사진(호주 브리즈번)=대한축구협회 제공 |
김진수는 무려 7번의 태클이 유효했다. 김창수(3회)와 곽태휘(1번)는 태클성공률 100%였다. 김창수·곽태휘는 6차례의 걷어내기로 공동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김영권(5회)과 김진수(2회)가 뒤를 이었다.
↑ 호주와의 아시안컵 A조 3차전 한국 출전선수 평균위치. 사진=AFC 공식자료 |
호주는 AFC 회원국 최고의 제공권으로 정평이 났다. 그러나 김창수·곽태휘·김영권은 공중볼 다툼에서 제공권 우위 100%로 상대의 고공 공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곽태휘는 한국 수비진에서 높이 싸움에 능한 것으로 유명하다. 한국출전선수 평균 위치를 보면 곽태휘가 앞, 김영권이 뒤로 중앙수비의 역할분담이 된 것을 볼 수 있다. 몸싸움에 능한 곽태휘가 호주 공격을 일차 저지하면 김영권이 최후방에서
한국과 호주 모두 이미 준준결승 진출이 확정된 상황이었기에 최정예 1군의 진검승부는 아니었다. 그러나 승리에 대한 의욕은 양 팀 모두 분명했기에 치열함은 평균 이상이었다. 이러한 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은 것은 토너먼트에서 선수단 전체에 큰 자신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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