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키프로스 프로축구가 예기치 않은 사고로 파행 운영될 전망이다. 살해 협박을 받고 있는 심판들이 보이콧을 선언했다.
키프로스축구협회는 19일(이하 현지시간) “토마스 무스코스 주심의 어머니집이 폭탄 테러를 당했다”고 밝혔다. 이에 키프로스심판협회는 일단 일주일 동안 키프로스리그를 보이콧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키프로스 경찰에 따르면, 테러범은 무스코스 주심의 어머니집 현관 밖에 폭탄을 설치했다. 위층에서 자고 있던 무스코스 주심의 어머니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걸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무스코스 주심의 판정에 앙심을 품은 자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다. 무스코스 주심은 지난 12일 오델로스-아폴론전의 판정을 맡았다. 아폴론이 1-0으로 앞선 전반 22분 아폴론 선수의 퇴장과 함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결과는 2-2 무승부. 선두 아폴론은 수적 열세 속에 하위권의 오델로스에게 덜미가 잡혔다.
↑ 키프로스에서는 심판 판정에 앙심을 품은 자가 폭탄 테러를 해 큰 충격을 안겼다. 사진=키프로스축구협회 홈페이지 캡쳐 |
이번 폭탄 테러로 키프로스심판협회가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키프로스리그는
또한, 장기화될 수도 있다. 미칼라스 아르기로우 키프로스심판협회 회장은 “경찰의 조사를 건네받은 뒤 다음주 얼요일(26일) 심판들과 논의할 것이다. 보이콧 연장 여부도 결정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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