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오리아) 서민교 기자] “Restart 2015, 다시 뛰는 거인의 심장!”
2015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캐치프레이즈가 딱 들어맞는다. 롯데 선수들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 스프링캠프 분위기부터 확 달라졌다. ‘기본’과 ‘소통’이 테마다.
“코치님, 소통을 하셔야죠!”
“소통? 고통을 줄게!”
포수 강민호가 코치진을 향해 소리쳤다. 돌아온 코치진의 대답은 잔혹했다. 2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롯데 스프링캠프 분위기가 이렇다.
↑ 롯데 자이언츠 강민호를 비롯한 포수들이 즐거운 표정으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美 피오리아)=옥영화 기자 |
롯데의 제1 과제는 과거사 청산. 2015시즌의 시작점인 스프링캠프가 무엇보다 중요했다. 걱정은 기우였다. 롯데 캠프 분위기는 예상 밖이었다. 어두운 과거는 없었다. 선수들은 물론 코칭스태프의 표정은 애리조나에 캠프를 차린 그 어느 팀보다 밝았다.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져 나왔고, 훈련을 할 때는 비명 소리도 끊이지 않았다.
누구도 억지로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었다. 분위기 메이커는 단연 강민호였다.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던 강정호는 “캠프 분위기가 정말 좋다. 작년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며 기대 넘치는 표정. 이어 “사실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 코치진과도 오해가 많아 벽이 있었다. 올해는 완전히 다르다. 그동안 쌓여 있던 벽이 허물어진 것 같다”며 마냥 웃었다.
이종운 롯데 감독이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강조한 것이 ‘기본’이다.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기본을 가장 강조했다. 야구에도 기본이 있지만, 야구 외적인 부분에서도 기본이 있다. 살아오면서, 또 아마추어에서부터 배워온 것들인데 프로에 와서 그런 것들을 잠시 잊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감독이 말한 ‘기본’은 곧 ‘소통’이었다. 이 감독은 “그동안 코치진과 선수들 사이에 오해가 많았다. 불신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소통이 중요하다. 코치진의 잘못도 크다. 서로가 존중을 할 줄 아는 기본을 지키는 것이 우선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의 분위기에 대해 크게 언급하진 않았다. 대신 표
2015년, 롯데가 다시 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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