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고치) 전성민 기자] “모두들 힘내십시오.” “아자. 아자.”
한화 선수들의 우렁찬 목소리가 실내구장을 가득 채운다. 선수들의 기합 소리에 힘이 실려 있다. 한화의 실전 같은 수비 연습이 시작됐다.
한화 선수단은 21일 오전 일본 고치현 시영구장에 있는 실내 연습장에서 수비 훈련을 가졌다. 외야수들은 차로 25분 거리에 있는 동부구장에서 훈련을 했다.
↑ 한화 이글스 선수들이 22일 1차 캠프가 차려진 일본 시코쿠 고치현 고치 시영구장에서 2015시즌 부활을 다짐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날 오전 훈련은 새벽에 내린 비로 인해 그라운드에 물이 고인 관계로 실내연습장에서 진행됐다. 김태균과 정근우가 수비훈련을 하다 잠시 숨을 고르고 있다. 사진(日 고치)=김영구 기자 |
전날부터 내린 비로 인해 수비 연습은 실내 연습장에서 이뤄졌다. 펑고 훈련에 이어 경기 중에 일어날 수 있는 여러 상황에 대한 모의 연습이 이어졌다. 포수와 투수 내야수들이 함께 실전 같은 훈련을 했다. 선수들은 서로를 격려하며 강훈련을 견뎌냈다.
김성근 감독은 실내 연습장 한 가운데에서 선수들의 연습을 꼼꼼히 체크했다. 선수들이 실수를 하면 바로바로 지적을 해줬다.
베이스커버를 들어가는 투수가 야수가 토스해준 공을 어깨 위에서 잡자, 팔을 길게 뻗어 잡으라는 지도가 이어졌다. 공을 잡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다.
2루수들은 1루 송구 때 상대의 방해동작을 피하는 점프 동작을 배웠다. 김성근 감독은 가볍게 점프하며 동작을 선보였다. 1루수인 김태균도 2루에서 점프 후 송구 연습했다. 거구의 점프 동작 후 김성근 감독의 지도가 바로 뒤따랐다.
3루수들은 태그 동작을 가다듬었다. 상대의 몸을 태그한 후 글러브를 들어 올리는 자세를 연습했다.
수비시 또 다른 내야수인 투수들도 강도 높은 디펜스 연습을 했다. 1루, 2루, 3루로의 송구에 이어 상대의 기습 번트를 글러브 토스로 잡는 연습을 했다. 무사 1,2루, 1사 1,2루 등 다양한 상황에 따른 대처 훈련도 이어졌다. 6명씩 한 조가 된 투수들은 합동수비와 번트 수비, 견제 훈련을 돌아가면서 했다. 연습을 지켜보던 김성근 감독은 야수가 태그를 해야할 때에는 송구를 낮게 해줘야 한다고 투수들에게 주문했다.
전날 투수들의 송구 훈련을 지도한
수비가 강한 팀을 보고 ‘그물망’ 같다는 표현을 많이 한다. 한화가 촘촘한 그물을 짜기 위해 세심한 바느질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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