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쓴 포수’ 후루타…日명예의 전당 헌액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일본의 레전드 포수 후루타 아쓰야(50)가 명예의 전당에 들어간다.
일본 주요 스포츠전문지들은 23일 “일본 명예의 전당 플레이어 부문에 후루타가 유일하게 선정됐다”고 일제히 전했다. 이로써 후루타는 1990년대 야쿠루트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인물로 은퇴 8년 만에 야구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게 됐다.
미국 명예의 전당과 마찬가지로 투표 인단의 75% 이상 득표를 얻어야 입회할 수 있다. 249표 이상이 필요한 가운데 후루타는 255표를 획득했다.
리츠메이칸 대학을 거쳐 사회인야구 도요타자동차 시절 일본 야구 대표팀 소속으로 1988 서울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기도 했던 후루타는 1990년 야쿠르트 스왈로스에 입단했다. 후루타는 야쿠르트 입단 2년차때 자신의 스승인 노무라 가쓰야 이후 사상 두 번째로 포수 타격왕에 오르며 야쿠르트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1993년과 1997년 리그 MVP에 등극했으며 베스트 나인 9회, 골든 글러브 10회, 일본 시리즈 MVP를 2회 차지했다.
2007년 은퇴할 때까지 통산 2008경기 타율 2할9푼4리 217홈런 1009타점을 기록했다. 또 통산 2097안타를 기록, 대학과 사회인 야구를 거친 선수로는 처음으로 2000안타를 달성했다. 2006년부터 2007년까지는 '감독 겸 선수'로 뛰기도 했다.
안경 쓴 포수로 국내야구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후루타는 포수 수비를 할 때도 안경을 쓰고 그 위에 포수마스크를 착용했다.
특별 표창은 '아사히신문' 창업자로 고시엔 대회를 창설한 무라야마 류헤이, 일본 리틀야구 리그를 창설하며 하야시 가즈오가 선정됐다. 전문가 부문 표창은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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