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서민교 기자] “더 이상 해줄 말이 없다.”
LG 트윈스 노찬엽(50) 타격코치가 손주인(32)을 두고 한 말이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최고의 ‘성실맨’으로 칭찬이 자자하다.
손주인은 올 시즌 주 포지션인 2루수 자리를 되찾는다. 새 외국인선수 잭 한나한이 3루수로 낙점되면서 손주인은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주전 경쟁에서 비교적 안전한데 훈련 강도는 더 세졌다.
↑ LG 트윈스 내야수 손주인이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하기 위해 아침 일찍 출근 도장을 찍고 있다. 사진(美 글렌데일)=옥영화 기자 |
노 코치는 “1군에서 직접 손주인을 보기는 처음이다. 저렇게 훈련을 성실하게 하는 선수인 줄은 몰랐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어 노 코치는 “손주인에게는 따로 할 말이 없다. 알아서 정말 열심히 한다. 타격도 더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노 코치의 손주인에 대한 칭찬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손주인을 스프링캠프 코치로 임명한 에피소드도 소개했다. 노 코치는 “손주인 룸메이트가 조윤준이다. 주인이 보고 윤준이 코치를 맡으라고 했다. 코치라는 것이 별 것 없다. 모범적인 선수를 보고 배울 수 있으면 그게 코치다. 손주인처럼만 하면 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손주인은 지난해 3루수로 뽑았던 외국인선수 조쉬벨이 퇴출 되면서 3루 공백을 채웠다. 갑작스럽게 맡은 3루수 역할도 무난히 소화해내 ‘역시 손주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타격도 2할9푼을 기록하며 프로 데뷔 이후 최고 성적을 냈다.
하지만 손주인은 만족을 못했다. 풀타임을 소화하며 체력적으로 부족하다고 느꼈다. 또
손주인은 미국행을 앞두고 “스프링캠프에서 운동량을 더 늘려 시즌 마지막까지 지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방망이를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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