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고치) 전성민 기자] 김성근(73) 한화 이글스 감독이 김회성(30)을 키우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선다.
일본 고치현에서 1차 전지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김성근 감독은 24일 “김회성의 전담코치를 맡기기 위해 오하시 코치를 영입했다”고 전했다.
오하시 코치는 2010년 김성근 감독이 SK 지휘봉을 잡았던 시절 2군 수비 인스트럭터로 활약했다.
↑ 김성근 감독은 24일 오후 4시경 한화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일본 시코쿠 고치현 고치 시영구장내 보조구장에서 김태균과 김회성을 3루 플레이트 근처에 세워놓고 연신 총알같은 강하고 다양한 펑고를 날렸다. 흙 투성이로 변한 유니폼으로 김태균과 김회성이 가뿐숨을 몰아쉬면서 수비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日 고치)=김영구 기자 |
지난 시즌 중후반부터 주전 3루수로 뛰었던 송광민은 부상으로 인해 현재 오키나와에서 재활 중이다. 복귀 시점이 아직 불투명한 상황에서 김성근 감독은 김회성을 집중적으로 훈련시키고 있다.
김회성은 지난 23일과 24일 김성근 감독의 펑고를 집중적으로 받았다. 23일 훈련은 스케줄에 없던 갑작스런 것이었다.
선수들 만드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김성근 감독이 결단을 내린 이유다. 김성근 감독은 “김회성은 타격에는 재능이 있다. 쇼다 코조 1군 타격 코치가 잘 만들 것이다. 오하시 코치는 수비를 집중적으로 지도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김회성은 현재 쇼다 코치의 지도하에 타격폼을 수정 중이다. 아직 만들어가는 단계. 김회성은 24일 라이브배팅에서 한화 선수로는 유일하게 홈런을 쳐냈다.
김성근 감독은 "며칠 전에 타순을 짜기 위해 시영구장 감독실 책상에 앉았다. 4시간을 고민했지만 답이 나오지 않더라"며 "이제는 생각이 정리됐다. 김회성을 3번 타자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좋은 선수 한 명을 얻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 자유계약선수(FA) 한 명을 데려오기 위해서는 수십억원의 돈을 써야 한다.
당장의 2015 시즌뿐만 아니라 팀의 미래를 바라보고 있는 김성근 감독은 코칭스태프 보강을 통해 팀을 강화시키고 있다.
김성근 감독은 “송주호(27), 포수 지성준(21) 등 많은 어린 선수들이 스프링캠프에서 기량이 향상되고 있다. 성장 속도가 빠르다. 좀 더 많은 것들을 가르쳐주고 싶다”며 내부 육성에 대한 의지를 전했다.
↑ 한화 이글스 선수들이 21일 1차 캠프가 차려진 일본 시코쿠 고치현 고치 시영구장에서 2015시즌 부활을 다짐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성근 감독이 김회성의 송구자세를 조련하고 있다. 사진(日 고치)=김영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