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우리는 원래 강했다’는 자신감을 회복해야 한다.”
오재원(30)은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 있는 두산 스프링캠프에서 올해 첫 주장 완장을 찼다. 선수들 모두 ‘주장체질’이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울 정도로 주장직을 잘 수행하고 있다. 그렇지만 정작 오재원은 책임감을 더욱 느껴야 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지난해의 전지훈련과 올해의 전지훈련 준비와 마음가짐 그리고 각오가 다른 점에 대해서 오재원은 “이전까지는 나 자신에 대한 부분에 생각이 더 많았다고 한다면, 이제는 한 걸음 뒤에서 전반적인 부분과 중간에서 어떠한 역할이 필요할지를 먼저 생각하게 되었다”며 “내 자신, 나 하나보다는, 팀과 전체를 바라봐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주장으로서, 나태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스스로 더 열심히 하는 모습과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려 한다”고 강조했다.
↑ 사진(美 피오리아)=옥영화 기자 |
주장으로서의 개인과 팀에 대해서는 “모든 팀원이 주장과 함께 더욱 열심히 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라며 “내 자신이 먼저 열심히 해서 내 자신을 발전시키면, 팀도 함께 동반상승하는 효과가 일어날 수 있을 것 같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특별히 달라질 것은 없다고도 했다. 오재원은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주장으로 보는 것이지 내가 주장이라고 특별히 달라지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 “지금까지 열심히 해왔기에 이제는 주장이라는 모습으로 열심히 한다면 다른 팀원들도 함께 열심히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태형 두산 감독과 전 주장 홍성흔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오재원은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 허슬플레이, 투지에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며 자신의 리더십을 꼽아달라는 말에는 “동네 형, 동네 동생 같은 모습과 뒤로 빼지 않고, 그저 적극적인 모습으로 열심히 매사에 임하는 솔선수범하는 모습”이라고 꼽았다.
프로 커리어에서 꾸준한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오재원은 “(상승세가) 꺾기는 것은 그간의 노력이 억울하다. 솔직히 죽기살기로 노력하고 있다”면서 “그 노력의 이유는 ‘못할 이유가 없게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재원은 “난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어렸을 적부터 좋은 기회와 혜택을 받았고 그 기회에서 실패라는 것을 통해 많은 것을 얻었다. 실패의 교훈으로 한해한해 더 열심히 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자신도 있고, 노력도 했다. 그리고 우리팀에 좋은 멤버들이 워낙 많기에 그 멤버들에게 도움도 많이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좋은 팀원들과의 시너지효과로 함께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희망 찬 각오를 전했다.
도루에 대한 포부도 있다. 올해 변화에 대해 오재원은 “크게 달라지는 것보다, 지난해 느꼈던 부분들을 내것으로 정립시키고 흡수하는 과정일 것”이라며 “올해는 경기수가 늘어나는 만큼, 분명 도루수는 많아 질 것 이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 사진(美 피오리아)=옥영화 기자 |
144경기 체제는 어떻게 달라질까. 오재원은 “경기수가 늘어났다고 해서 큰 부담은 갖지 않는다. 지금까지도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와 최선의 노력을 했다. 그렇기에 더 할 수도 없다”며 당당한 자신감을 보였다.
관계자는 그런 오재원에 대해 “옆에서 봐도 인정한다. 정말 열심히 한다. 팔뚝과 가슴, 활배, 승모 등의 근육이 어마어마하다”며 그의 노력에 대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렇다면 올해 두산과 스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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