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파머 코스(파72·6950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휴매나 챌린지 최종일 17번홀(파3). 그린 에지에서 친 박성준(29)의 버디 퍼팅이 홀컵 앞에서 멈춰 서며 아쉽게 파로 홀아웃을 했다. 이어진 18번홀(파5)에서 1.2m 버디를 잡아낸 박성준은 이날 7타를 줄여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로 경기를 마쳤다.
최종 합계 22언더파 266타로 우승을 차지한 빌 하스(미국)에 단 1타가 모자란 박성준은 매트 쿠차, 찰리 호프만, 브렌든 스틸(이상 미국) 등과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했다. 17번홀에서 버디를 잡았다면 연장전을 펼쳐 생애 첫 PGA투어 우승을 노릴 수 있었기에 어떤 순간보다도 아쉬움이 남았다.
하지만 박성준은 지난해 10월 열린 2014-2015 PGA투어 맥글래드리 클래식 공동 32위를 뛰어넘는 PGA 투어 입문 이후 최고의 성적을 내며 가능성을 내비쳤다. 자신의 첫 PGA투어 톱10 진입이다.
박성준은 지난해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를 통해 PGA투어에 입성하는 데 성공했다. 내공은 충분하다. 2011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 진출한 박성준은 2013년 바나H컵 KBC오거스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선두에 3타 뒤진 채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박성준은 전반에 보기없이 버디만 2개를 잡아내며 기회를 노렸다. 절정의 샷 감각은 후반에 터져나왔다. 1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낸 박성준은 '4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를 바짝 추격했다. 박성준은 18번홀에서도 1타를 줄이고 21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로 라운드를 마쳤다.
하지만 마지막 조로 출발한 빌 하스가 16번홀(파4)에서 6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1타차 단독 선두로 뛰어오른 뒤
필 미켈슨(미국)은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하며 공동 24위로 자신의 2015년 첫 출전 대회를 마무리했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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