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유벤투스 미드필더 폴 포그바(22·프랑스)가 지난 시즌부터의 리그 득점에서 친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모든 미드필더를 넘어섰다.
유벤투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키에보 베로나와의 2014-15 이탈리아 세리에 A 20라운드 홈경기를 2-0으로 승리했다. 포그바는 4-4-2 다이아몬드의 중앙/왼쪽 미드필더로 교체 없이 끝까지 뛰었다. 리그 15번째이자 이번 시즌 공식경기 22번째 풀타임이다.
0-0이었던 후반 15분 포그바는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공격수 카를로스 테베스(31·아르헨티나)의 도움을 왼발 중거리 슛으로 연결하여 선제결승골을 넣었다. 세리에 A 3경기 연속골이다. 3골 모두 선제골이었으며 최근 2경기는 결승골이라는 영양가 만점의 활약이다.
↑ 포그바(가운데)가 키에보와의 세리에 홈경기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이탈리아 토리노)=AFPBBNews=News1 |
같은 기간 맨유 미드필더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다득점은 후안 마타(27·스페인)의 47경기 11골 10도움이다. 득점은 물론이고 공격포인트 합산에서도 포그바가 우위에 있다. 다만 마타가 공격포인트 빈도에서는 90분당 0.54로 0.52의 포그바보다 1.04배 앞서긴 한다.
포그바는 2009년 7월 1일 맨유 18세 이하 팀에 입단했다. 이후 2011년 7월 1일 21세 이하 팀 승격을 거쳐 2012년 1월 1일 성인 1군으로 정식 합류했다.
그러나 당시 알렉스 퍼거슨(74·스코틀랜드) 맨유 감독은 포그바 대신 전문 중앙 미드필더가 아닌 박지성(34·은퇴)을 기용하거나 심지어 은퇴했던 폴 스콜스(41·잉글랜드)를 복귀시켜 어린 마음에 큰 상처를 줬다.
↑ 포그바(가운데)가 키에보와의 세리에 홈경기에서 공을 다루고 있다. 사진(이탈리아 토리노)=AFPBBNews=News1 |
2014-15시즌 포그바는 중앙 미드필더로 가장 많은 13경기를 소화했다. 4-4-2 다이아몬드의 중앙/왼쪽 미드필더로는 10경기에 나왔고 수비형 미드필더와 공격형 미드필더로도 1경기씩 기용됐다.
어느덧 포그바는 유망주라는 수식어가 어울리지 않는 세리에 A 최고 스타 중 하나다. 유벤투스에서 이미 리그 2연패를 경험했기에 이번 시즌 또 우승한다면 더 큰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을 꾀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독일 축구정보사이트 ‘트란스퍼 마르크트’는 지난 7일 포그바의 시장가치를 5000만 유로(607억8550만 원)로 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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