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한국이 27년 만의 아시안컵 결승에 진출했다. 매우 뜻 깊고 의미 있는 날이다. 이제 한 번만 더 이기면 55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다. 그렇다면 감동적이고 축제의 날이 될 것이다. 그러나 그게 끝이 아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눈은 3년 뒤를 바라보고 있다.
한국은 26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이라크를 2-0으로 이겼다. 경기 직후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냉정함을 유지하면서 ‘다음’을 준비하는 자세를 보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대회를 치르면서 조직적으로 잘 잡히는데 한국문화 때문인 것 같다. 오늘도 볼 컨트롤 난조, 매스 미스 등 안 좋은 문제가 있었다. 팀에는 A매치 10경기도 채 못 뛴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있다. 그러나 차두리, 기성용 같은 베테랑도 있다. 이들이 함께 뛰며 조화를 이루면 다른 경기를 할 수 있다. 우승을 하려면 지금보다 보완할 게 많다”라고 말했다.
↑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27년 만에 아시안컵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55년 만에 우승이 다가왔지만 그의 눈은 현재가 아닌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한국의 결승 상대는 27일 뉴캐슬에서 열리는 호주-U
슈틸리케 감독은 “호주가 결승에 올라가지 않을까. 의심의 여지가 없다. 호주는 전술적으로 잘 준비된 팀이다. 선수도 자기 역할을 잘 이해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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