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스프링캠프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포스팅시스템을 거쳐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거포유격수 강정호(28)까지 함께 훈련 중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 큰 이유는 바로 염경엽 감독의 자율훈련 때문이다. 이는 김성근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맞이한 뒤 빡빡힌 훈련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한화 이글스와는 180도 다른 풍경이다.
넥센의 스프링캠프는 오후 2시면 그날 일정이 모두 끝난다. 오전 9시 30분에 모이기 때문에 4시간 30분 정도만 진행된다.
↑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넥센 히어로즈가 2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가졌다. 사진(美 서프라이즈)=옥영화 기자 |
자율의 성격이 강하다. 하지만 넥센은 이런 자율적인 분위기를 통해 작년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끌어냈다. 박병호, 강정호, 서건창, 김민성 등도 이런 훈련 속에 성장해왔다.
자율훈련은 염경엽 감독의 선수시절 경험이 녹아있었다. 염 감독은 “누가 시켜서 억지로 하는 게 아니라, 본인이 필요성을 느끼고 그에 맞게 움직여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자율 시간이 많지만, 선수들은 알아서 움직인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타격훈련을 하면서 궁금한 점은 코칭스태프에게 끊임없이 조언을 구한다.
어느덧 염 감독이 부임한지도 3년째다. 자율훈련은 넥센 선수단에 완벽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다.
그러나 이런 아쉬움을 풀기 위해 선수들은 더욱 자발적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 자율훈련을 앞세운 넥센이 올 해 어떤 성적표를 받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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