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동갑내기 ‘절친’ 김태균(33)과 정근우(33)가 한화 이글스 전지훈련 캠프의 중심을 잡고 있다. 스타일이 다른 두 사람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한화는 지난 15일부터 일본 고치현에서 1차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오전부터 밤까지 빡빡한 훈련이 이어지고 있지만 선수단 분위기는 밝다. 정근우와 김태균의 역할이 크다.
올 시즌부터 주장을 맡은 김태균은 솔선수범하는 스타일이다. 많은 말 보다 직접 행동으로 보여준다. 연습 때는 후배들보다 먼저 운동장에 나와 훈련을 준비한다. 후배들이 늦을 때면 “왜 빨리 안 나오냐?”고 따끔하게 한 마디 할 줄 아는 주장이다.
↑ 한화 이글스 선수들이 고치 캠프 8일차 되는 23일 일본 시코쿠 고치현 고치 시영구장에서 2015시즌 부활을 다짐하며 굵은 구슬땀을 흘렸다. 오전 그라운드에서 진행된 지옥의 펑고훈련에서 김태균과 정근우가 훈련전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한화의 주전 1루수와 2루수인 두 선수가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나이로 봤을 때도 팀의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위치다.
쉽지 않은 역할이지만 둘이라서 힘이 난다. 김태균과 정근우는 서로를 의지하며 자신들의 역할을 충실히 해주고 있다.
동갑인 두 선수는 같은 팀에서 뛴 적은 없지만 국가 대표팀에서 함께 뛰며 우정을 쌓아갔다. 지난 시즌 정근우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통해 한화로 이적함에 따라 두 선수는 함께 한솥밥을 먹게 됐다.
국가 대표 1,2루수가 함께 한 첫 번째 시즌. 한화는 최하위에 머물렀다. 힘든 시간을 함께 한 두 선수의 사이는 더욱 가까워졌다.
고치에서 치르고 있는 고된 훈련도 함께 해 즐겁다. 지난 24일 시영구장 보조구장에서 김태균이 정근우, 조인성(40)과 함께 번트 훈련을 하고 있었다. 김성근 감독은 훈련하던 김태균을 불러, 예정이 없던 펑고 훈련을 시켰다.
힘든 훈련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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