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경기장 관람석에 해변이 들어선다. 미국 플로리다주의 중부플로리다대학(UCF) 풋볼팀이 기획 중인 이색 아이디어다.
‘ESPN’은 27일(한국시간) UCF의 발표를 인용, 이들이 풋볼팀 홈구장인 브라이트 하우스 네트웍스 스타디움 한쪽 스탠드에 인공해변을 만들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해변 조성을 위해 기존 좌석 2000개를 철거할 예정이다.
UCF는 이 인공해변에 ‘이스트 사이드 클럽’이라는 이름을 붙인 뒤 시즌권 형식으로 입장권을 판매할 계획이다. 1인당 900달러인 이 티켓을 구매한 팬은 인공 해변 바로 위 좌석에서 경기를 관람하며 경기 전후로는 해변을 즐길 수 있다.
↑ 중부플로리다대학(UCF) 풋볼팀이 관중 유치를 위해 경기장에 인공 해변을 설치한다. 사진= UCF 홈페이지 |
여기에는 독특한 볼거리로 팬들을 모으겠다는 의도도 포함된다. ‘ESPN’에 따르면, UCF는 지난 두 시즌 동안 21승 4패의 좋은 성적을 올렸지만, 흥행 성적은 부진했다.
지난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는 4만 8000석 규모의 경기장에 3만 920명이 입장하는데 그쳤다. 당시 조지 오레어
경기장에 이색 시설을 설치하는 것은 미국 프로스포츠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일이다. 미국프로풋볼(NFL) 잭슨빌 재규어스는 홈구장에 원두막과 풀장을 설치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야외 풀장이 유명하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