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통해 국가대표팀 주전 골키퍼로 우뚝 선 김진현(28·세레소 오사카). 이런 김진현이 2014 브라질월드컵 명단에서는 왜 제외됐을까?
축구전문매체 ‘골닷컴’ 일본판은 28일 한국의 아시안컵 결승진출에 결정적인 공헌을 한 김진현을 집중 조명했다. 이 매체는 “김진현은 브라질월드컵 출전을 간절히 바라다보니 소속팀에서 도리어 불안정한 플레이가 두드러졌다”면서 “한국대표팀 관계자가 극비에 김진현 경기를 시찰한 적이 있다. 그러나 자신의 기량을 보여주겠다는 생각에 어깨에 너무 힘이 들어간 나머지 골키퍼로는 이례적으로 경기 도중 교체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 여파로 김진현은 한국대표팀에서 탈락하여 월드컵 참가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골닷컴’ 일본판이 말한 ‘김진현 굴욕’은 감바 오사카의 2014 J리그 4라운드 홈경기(2-2무)를 말한다. ‘오사카 더비’라는 중요한 경기에서 김진현은 1-0 우위를 지키지 못하고 전반 42분부터 11분 만에 2실점 하여 후반 14분 교체를 당했다. 다행히 세레소 오사카는 만회 골을 넣어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으나 김진현의 체면은 땅에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 김진현(23번)이 이라크와의 아시안컵 4강에서 곽태휘(5번)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호주 시드니)=AFPBBNews=News1 |
마지막으로 ‘골닷컴’ 일본판은 “김진현이 아시아 정상 등극의 큰 자신감으로 세레소 오사카의 1부리그 복귀를 이끌기 바란다”면서 김진현 나아가 한국의 아시안컵 우승을 응원했다. 한국은 오는 31일 개최국 호주와 결승전을 치른다.
↑ 김진현(오른쪽)이 우즈베키스탄과의 아시안컵 8강에서 상대 공격을 저지하고 있다. 사진(호주 멜버른)=AFPBBNews=News1 |
국가대표로 김진현은 200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골문을 지키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20세 이하 대표로 17경기를 소화했고 A매치는 2015 아시안컵 준결승까지 9경기에 나왔다. 2011 아시안컵 본선 23인 명단에 포함되어 한국의 3위를 함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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