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2015 프로야구’부터 팀당 144경기를 치르는 긴 여정이 시작된다. 각 팀 모두 가을까지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진 가운데 NC는 지난 시즌 미흡했던 후반기 성적을 끌어올려야 한다.
NC는 2014시즌 페넌트레이스에서 70승57패(1무·승률 5할5푼1리)로 당당히 리그 3위를 차지했다. 프로진출 2년 만에 얻어낸 값진 성과다.
지난해 NC는 4월부터 7월까지 꾸준히 5할 이상의 승률을 유지했다. 리그 초반인 4월(15승10패·6할)과 5월(15승9패·6할2푼5리)에는 15승을 거두며 전체 승률 2위를 기록했다.
↑ NC는 지난해 초반 호성적을 거뒀지만, 후반기까지 뒷심을 발휘하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사진=MK스포츠 DB |
그러나 후반기로 접어들자 뒷심을 발휘하지 못했다. 처음으로 5할 승률이 꺾인 달은 열대야가 기승을 부린 8월이었다. 8월에는 9승12패(4할2푼9리·전체 7위)를, 9월에는 4승6패1무(4할·전체 7위)로 위기를 맞기도 했다.
10월 들어 반등세(6승3패)를 보이기도 했지만, 준플레이오프 4경기(LG전 1승3패)를 포함한다면 만족스럽지 않다. LG와의 중요한 승부에서 주전급 선수들의 부진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반면 LG는 초반 부진을 이겨내고 후반기에 집중력을 발휘한 경우다. 페넌트레이스 성적은 NC보다 한 단계 아래인 4위(62승64패 4할9푼2리)였지만, LG는 준플레이오프에서 NC를 꺾는 뒷심을 발휘해 마지막에 웃었다. 지난해 4월 LG(6승 15패·전체 9위)는 최악의 출발을 보였지만, 감독교체 이후 서서히 회복세를 보였다. 7월부터는 5할 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NC와는 정반대의 길을 걸었다.
프로야구 모든 경기, 매순간은 모두 소중하다. 그러나 2015시즌 NC가 아쉬움 없이 ‘마지막 승리자’가 되기 위해서는 후반기로 갈수록 뒷심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게다가 2015시즌은 10구단 체제로 팀당 최소 144경기, 쉴 틈 없는 리그 일정이 시작돼 뒷심 부담이 더욱 커졌다. 평소보다 빨리 시작하는 시범경기에 가을야구까지 감안한다면, 경기 수는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선수들의 부상 관리는 물론, 후반기까지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로테이션 자원들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비록 NC는 외부영입은 없었지만, 내부자원을 비롯한 유망주들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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