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미프로농구(NBA) LA레이커스가 힘겹게 9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승부의 신은 그들에게 연패 탈출을 위해 58분의 경기 시간을 치르게 했다.
레이커스는 30일(한국시간)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시카고 불스와의 홈경기에서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123-11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레이커스는 9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지난 1월 10일 올랜도 매직전 101-84 승리 이후 첫 승리를 거두며 시즌 13승을 거뒀다.
↑ 레이커스의 윌리 엘링턴과 시카고의 파우 가솔이 공을 다투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위기도 있었다. 3쿼터 종료 52.8초전 아론 브룩스에게 3점슛을 허용하며 78-76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4쿼터 8분 39초를 남기고는 제레미 린의 턴오버를 틈타 지미 버틀러가 덩크슛을 성공하며 84-83, 한 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이틀 전 워싱턴 위저즈를 상대로 선전하고도 막판 허무하게 역전을 허용한 악몽이 되살아나는 순간이었다.
레이커스는 시카고의 연이은 공격 실패를 틈타 웨인 엘링턴, 부저, 린이 연달아 득점에 성공하며 점수를 벌렸다. 2분 8초를 남기고는 클락슨이 바스켓 카운트를 획득했고, 1분 29초를 남기고는 조던 힐이 점프슛을 성공했다.
그렇게 연패에서 벗어나는 듯했으나 결국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시카고가 종료 11초를 남기고 98-98 동점을 만들었다. 힐과 클락슨의 연이은 턴오버를 버틀러가 점수로 연결했고, 파우 가솔이 팁샷을 성공시키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날 경기 첫 번째 동점이 만들어진 순간이다.
레이커스는 이전까지 잘 막아온 가솔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어려운 경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클락슨의 자유투, 엘링턴의 레이업슛으로 침착하게 따라붙었다. 종료 16초전 힐의 점프슛이 들어가며 다시 동점을 만들며 2차 연장으로 향했다.
2차 연장에서 레이커스는 클락슨의 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장악했다. 초반 리드를 잡은 레이커스는 파울 작전으로 상대 공격을 차단하며 리드를 지켰고, 힐의 슛이 다시 한 번 림을 통과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시카고가 파울 작전으로 물고 늘어졌지만, 클락슨과 웨슬리 존슨, 엘링턴이 자유투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점수 차를 유지했다.
↑ 파우 가솔은 시카고 이적 후 처음으로 LA를 찾았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가솔은 융숭한 대접이 낯선 듯 3쿼터까지 8번 슛 시도에 세 차례 성공에 그치는 등 무거운 몸놀림을 보여줬다. 4쿼터와 연장 이후 움직임이 살아나면서 이름값을 했지만, 마지막 승부처에서 다시 가라앉았다.
생애 첫 올스타 출전을 확정한 버틀러는 단연 돋보였다. 4쿼터 막판 89-98로 뒤진 상황에서 홀로 7점을 몰아치며 승부를 혼란으로 몰아넣었다.
이날 경기를 마친 레이커스는 그래미 시상식 기간에 맞춰 떠나는 ‘그래미 원정’에 나선다. 2월 2일 뉴욕 닉스전을 시작으로 밀워키(5일),
시카고는 하루 뒤 피닉스에서 피닉스 선즈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후 휴스턴(5일), 뉴올리언스(8일), 올랜도(9일)와 원정을 앞두고 있다.
※ 30일 NBA 타구장 결과
밀워키 115-100 올랜도
뉴욕 82-103 인디애나
덴버 69-99 멤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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