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결전의 날이 밝았다. 16번째 아시아의 맹주를 가리는, 그 마지막 한판이 치러진다. ‘파이널 매치(Final Match)’로 불리는 결승, 그토록 밟고 싶던 무대를 밟았다. 그리고 우승 꿈을 이룰 기회도 함께 얻었다. 우승의 환희를 만끽할, 그토록 꿈꾸고 기다렸던 날이다.
31일 오후 6시(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이 열린다. 결승 대진은 한국과 호주다. 우승후보로 꼽혔고, 우승에 대한 간절함이 누구보다 큰 두 팀이 만났다.
우승 확률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50%다. 한치 앞도 예측하기 어려운 승부에서 확률을 100%로 만들어야 한다. 쉽진 않다. 결승 매치업으로 최상의 카드지만, 한국으로선 가장 껄끄러운 상대를 만났다. 시쳇말로 ‘끝판왕’과 대결이다. 조별리그에서 기선을 제압했으나 결승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 펼쳐질 터다.
↑ 한국은 아시안컵 우승을 이루기 위해 55년 동안 기다렸고 준비했다. 다음에도 기회는 있겠지만 이번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 사진(호주 브리즈번)=AFPBBNews=News1 |
하지만 매번 우승한다고 장담할 수 없다. 전력이 곧 순위를 가르는 기준이 되지 못하며 변수가 많았다. 한국 뿐 아니라 1976년 대회를 끝으로 결승에도 오르지 못하고 있는 이란을 살펴봐도, 아시안컵 우승이 얼마나 어려운 지 알 수 있다.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어느 대회보다 불운했으며 오랜 기다림을 요구했던 아시안컵이다. 월드컵 첫 승과 16강에 오르는데 48년의 시간이 걸렸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다시 따는 데는 28년 후에나 가능했다. 각각 6번과 7번의 도전 끝에 결실을 맺었다. 하지만 아시안컵은 이미 반세기를 넘겼다. 1960년 대회 이후 10번이나 도전했지만 번번이 좌절했다. 이번이 11번째 도전이다.
‘천재
[rok1954@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