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남자 주니어 테니스 세계랭킹 9위 홍성찬(18·횡성고)이 호주오픈 주니어 남자단식에서 그랜드슬램 첫 우승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홍성찬은 30일 호주 멜버른파크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주니어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로만 사피울린(러시아·세계랭킹 19위)을 맞아 세트스코어 0-2로 패해 최종 준우승에 그쳤다. 홍성찬은 한국의 5번째 메이저 대회 주니어 준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1994년 윔블던 전미라, 1995년 이종민과 2005년 김선용(이상 호주오픈), 2013년 윔블던의 정현은 모두 준우승에 머무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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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찬은 1세트를 먼저 내줬다. 1세트 초반은 게임스코어 2-2로 팽팽했지만, 홍성찬은 5번째 게임에서 백핸드가 네트에 걸리며 2-3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6번째 게임에서는 33번의 랠리 끝에 발리를 허용, 15-30으로 끌려갔다. 게임스코어 2-4가 됐다.
이후 위기를 극복한 홍성찬은 2게임을 지켜 5-5까지 따라붙었다. 긴 랠리에서 우위를 점하는 등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그러나 11번째 게임 40-40 듀스상황에서 사피올린에게 브레이크포인트를 내줘 5-6 리드를 허용했다. 홍성찬은 끝내 경기시간 45분 만에 5-7로 1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서도 접전이 이어졌다. 초반 사피올린이 먼저 달아나면 홍성찬이 따라갔다. 사피올린은 2게임을 먼저 따내며 경기를 이끌었다. 그러나 홍성찬은 5번째 게임에서 강력한 서비스를 연속 성공시키는 등 게임스코어 3-3 균형을 맞췄고, 4-3 역전을
4-4로 맞선상황에서 홍성찬은 게임포인트를 따내며 5-4 리드를 지켰다. 5-5 듀스 상황에서는 상대 강타 공격을 잘 받아치며 분전했다. 그러나 6-6 이후 마지막 게임에서 아쉽게 2-7로 져 최종 세트스코어 0-2로 패하고 말았다. 홍성찬은 한국 테니스의 메이저 대회 준우승 징크스를 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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