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지난해 12월 트레이드를 통해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LA다저스로 이적한 오스틴 반스(25)는 특이한 수비 기록을 갖고 있다. 말린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4시즌을 뛰면서 포수와 2루수, 3루수를 소화했다. 아직 낯선 얼굴인 그는 자신의 경력을 장점으로 어필했다.
반스는 지난 1일(한국시간) 다저스 팬페스트 현장에서 팬들과 언론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트레이드는 정말 충격적이었지만, 다저스와 함께하게 된 것은 정말 설렌다”며 새로운 팀에 합류한 소감을 전했다.
2011년 드래프트에서 9라운드로 말린스에 지명된 반스는 마이너리그에서 포수와 내야수를 함께 봤다.
↑ 다저스에 합류한 오스틴 반스가 팬페스트 현장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
반스는 “주된 포지션은 없다. 매 번 달랐다”며 포수와 내야수를 고루 봐왔다고 설명했다. 포지션 전환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는 “내야수와 포수는 던지는 방법이 약간 다르다. 가장 큰 차이는 블로킹이다. 공을 받는 것은 비슷한 점이 많다”며 두 포지션의 차이에 대해 말했다.
현재 다저스는 내야가 포화상태인 반면, 40인 명단에서 포수는 그를 포함해 A.J. 엘리스, 야스마니 그랜달 셋이 전부다. 아직 메이저리그 경험이 없는 그가 메이저리그에 올라올 경우 주로 포수로 뛰게 될 예정이다.
그는 이번 다저스 스프링캠프도 포수로서 합류한다. “심판과 같은 시각에서 투구를 보며 프레이밍(구심으로부터 스트라이크를 얻어내는 능력, 일명 ‘미트질’)을 하는 것”을 포수의 매력으로 꼽은 그는 “다저
그는 마지막으로 “내야수의 문을 열어두겠다”며 멀티 플레이어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메이저리그에서 그는 보기 드문 포수 겸 내야수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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