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서프라이즈) 김재호 특파원] 한국프로야구에서 최초로 메이저리그로 직행하는 야수 강정호. 그는 아시아 내야수들에 대한 편견을 깰 수 있을까. 염경엽 넥센히어로즈 감독은 고개를 끄덕였다.
염 감독은 3일(한국시간) 넥센히어로즈의 전지훈련이 진행중인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의 텍사스 레인저스 훈련캠프에서 강정호의 수비 능력에 대해 말했다.
그는 “강정호는 어깨 힘이 좋다. 메이저리그에서 실패한 다른 일본 출신 내야수들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 염경엽 감독은 강정호가 앞서 실패한 일본 내야수들과는 다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사진= MK스포츠 DB |
일본 출신 내야수로 메이저리그에서 주전으로 활약한 선수는 마쓰이 가즈오, 이구치 타다히토가 전부다. 나머지 선수들은 백업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다나카 겐스케는 일본 출신 내야수의 미국 적응 실패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일본프로야구에서 2루수로 5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그는 정작 메이저리그에서는 2루수로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하고 외야수로 메이저리그에 올라왔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일본 출신 내야수들이 메이저리그 적응에 애를 먹는 이유로 인조잔디를 꼽고 있다. 일본프로야구는 전체 12개 구장 중 10개 구장이 인조잔디고, 돔구장이 5개다.
그러나 염 감독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일단은 어깨 힘이 문제다. 스즈키 이치로가 메이저리그에서 주전 외야수로 뛰는 것도 어깨 힘이 밀리지 않기 때문이다. 송구 능력이 더 중요한 내야수는 말할 것도 없다”며 힘의 차이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현역 시절 태평양 돌핀스와 현대 유니콘스에서 10시즌 동안 내야수로 896경기에 출전했던 그는 “일본 내야수들은 공을 정면에서 받도록 배운다. 유격수는 공을 정면에서 받으면
염 감독은 강정호는 일본 출신 내야수들이 안고 있는 이 두 가지 문제가 없다면서 강정호의 성공적인 적응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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