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서프라이즈) 김재호 특파원] 넥센히어로즈의 전지훈련이 진행된 3일(한국시간) 애리조나 서프라이즈의 텍사스 레인저스 훈련 캠프에는 푸른 눈의 이방인들이 몇 명 보였다.
외국인 선수들을 말한 것은 아니다. 이들 중에는 괜찮은 재목이 있는지 보러 온 스카우트도 있었고,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입단을 확정한 강정호를 만나기 위해 온 기자도 있었다. 피츠버그 모자를 쓰고 온 콜비 리버도 그 중 한 명이었다.
그는 파이어리츠의 스프링캠프 훈련시설이 있는 플로리다주 브래덴튼 지역 언론 ‘브래덴튼 해럴드’에 기사를 기고하고 있다.
↑ 넥센 전지훈련장에서 만난 현지 기자. 그는 브래덴튼 해럴드에 글을 기고하고 있으며, 강정호를 보기 위해 넥센 캠프를 방문했다. 사진(美 서프라이즈)= 김재호 특파원 |
피츠버그 출신으로 피닉스에 거주하고 있다는 리버는 “파이어리츠 팬들은 아직 강정호에 대한 의심을 거두지 못한 분위기”라며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강정호가 팬이나 언론을 상대하지 않고 바로 이곳으로 왔기에 그를 궁금해하는 이들이 많다”며 강정호를 직접 확인하러 온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그의 주된 방문 목적은 강정호였지만, 그것만 본 것이 아니었다. 넥센 선수들의 훈련을 흥미롭게 지켜봤다. 2월 중순쯤 선수들을 소집, 일주일 정도 훈련을 한 뒤 시범경기에 들어가는 메이저리그와 달리 한국야구는 1월 중순부터 단체 훈련에 들어가 한 달 이상 훈련에 투자를 한다.
↑ 넥센 선수들이 3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의 레인저스 훈련 캠프에서 풋볼을 던지며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美 서프라이즈)= 김재호 특파원 |
전문 기자가 아닌, 작은 지역 매체에 글을 기고하는 프리랜서 기자의 시각이었지만, 낯선 이방인들의 훈련 방식이 이색적이었던 것만은 사실이다. 서로 다른 야구 문화가 만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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