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미야자키) 강윤지 기자] 일본 미야자키현 휴가시 오쿠라가하마구장. KT 위즈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종일 훈련을 소화하는 곳인데, 3일 오후에는 이 훈련장이 텅 비어있다.
예정대로라면 3일은 ‘디펜스 데이’로 오후 내내 빡빡한 수비 훈련을 진행했을 터. 하지만 오후 일정이 전면 취소되면서 선수단은 정오 무렵 철수했다. 조범현 감독이 내린 ‘특별 조치’ 때문이었다.
↑ 그라운드에 모여있는 KT 위즈 선수들. 사진(日 미야자키)=곽혜미 기자 |
몇 분간 이야기를 마친 조 감독은 선수단을 등지고 돌아서면서 “엉망이다”라고 말한 뒤 감독실로 향했다. 이후 코칭스태프 전원을 모아 다시 회의를 열었다. 조 감독의 지시가 진심인지 여부를 파악하지 못해 긴가민가했던 선수들은 그제야 모두 짐을 챙기고 이동 차량에 탑승했다.
조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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