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전성민 기자] 경기력뿐만 아니라 팀을 생각하는 마음까지. 오늘 하루만큼은 슈퍼맨 못지않았다. 35점을 넣으며 팀의 역전승을 이끈 리카르도 포웰(인천 전자랜드)이 슈퍼맨같은 활약을 했다.
전자랜드는 4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4-15 KCC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종료 2초전에 터진 차바위의 결승골에 힘입어 79-77로 이겼다.
전자랜드는 21승 22패가 되며 단독 6위로 뛰어올랐다. 3연패에 빠진 KCC는 11승 32패가 됐다. 전자랜드는 KCC전 3연패에서 벗어났다.
↑ 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전주 KCC 경기에서 인천 전자랜드 포웰이 슬램덩크를 하기 위해 날아 오르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슈퍼맨 같은 활약을 펼친 포웰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 슈퍼맨의 ‘S’ 마크가 가슴에 새겨진 회색 반팔 티셔츠를 입고 나왔다.
포웰은 “나 때문에 이긴 게 아니다. 팀이 이긴 거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함께 했다. 팀 동료들이 나를 믿고 공을 준 것이 고맙다. 팀 전체가 함께 했다. 그것이 주장인 나의 역할이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전자랜드는 KCC전 3연패에 빠졌었다. 윌커슨에게 4경기 중 3경기에서 30점 이상 내주며 고전했다. 포웰은 “윌커슨의 수비에 중점을 두고 경기에 나섰다. 내가 공격을 하고 상대가 수비를 하게 파울 트러블에 걸리게 하는 작전이 주요했다. 벤치를 왔다 갔다 하면서 윌커슨이 자제력을 잃었던 것이 주요했다”고 설명했다.
포웰은 인터뷰 내내 환한 미소를 잃지 않았다. 슈퍼맨 티셔츠 이야기가 나오자
이어 포웰은 “팀이 필요하다면 나는 슈퍼맨이 될 수 있다. 유도훈 감독님과 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며 한국에서 4000득점을 한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극적인 활약이었다. 포웰은 “슈퍼맨이 떠납니다”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인터뷰실을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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