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서프라이즈) 김세영 기자] ‘날려라, 날려~강정호~!!’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스프링캠프장에 강정호를 위한 노래가 울려 퍼졌다.
4일(현지시간) 마지막 훈련을 앞둔 강정호를 위해 넥센 선수들은 합심해서 작은 이벤트를 마련했다. 넥센 선수들은 오전 9시부터 삼삼오오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메이저리그로 떠나는 강정호의 송별회를 위해 평소보다 30분 빨리 집합했다.
↑ 강정호를 중심으로 넥센 선수단이 함께 모여 단체사진을 찍었다. 이날 오전 훈련 전,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진출 축하 겸 송별회가 진행됐다. 사진=(美 애리조나 서프라이즈) 천정환 기자 |
선수들을 불러 모은 이강철 수석코치는 “여러분들과 함께 했던 강정호가 오늘 마지막으로 훈련에 참가한다. 오늘도 몸 관리 잘하고 즐겁게 훈련하자”며 운을 뗐다. 이윽고 후배들이 마련한 이벤트가 펼쳐졌다. 투수 문성현은 자신이 주도한 이벤트의 첫 포문을 열었다.
문성현이 대뜸 “강정호에게 넥센이란?”하고 질문을 던지자 강정호는 “이제는 뭐 가족 같은 존재다. 떠나게 돼서 아쉽다”라며 언제나처럼 짧고 굵게 답했다.
문우람, 한현희, 하영민 등의 후배들은 그의 별명을 크게 외치며 ‘강정호 응원가’를 합창했다. 문우람은 코믹 댄스로 흥을 불어 넣었다. 넥센 선수들은 그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 문성현이 마지막 훈련을 치르는 강정호 얼굴에 생크림을 묻혔다. 문성현은 이날의 이벤트를 주도했다. 사진=(美 애리조나 서프라이즈) 천정환 기자 |
축하 케이크를 두고도 가만히 있을 선수들이 아니다. 장난기가 발동한 문성현은 단체사진을 찍고 난 뒤, 강정호의 얼굴에 기어코 생크림을 묻혔다. 강정호도 후배들의 장난이 마냥 싫지만은 않은 듯 흐뭇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이적한 강정호는 이날도 넥센의 모든 훈련일정을 소화하며 팀 동료들과 마지막을 함께했다. 후배들이 마련한 마지막 송별회는 훈훈한 분위기 속에 마무리됐다.
↑ 강정호는 오전 훈련 전, 넥센에서의 마지막 송별회를 치렀다. 함께 동고동락했던 선수들과의 포옹도 잊지 않았다. 사진=(美 애리조나 서프라이즈) 천정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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