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드디어 무거운 마음의 짐을 덜어냈다. 전 소속사와 2년여 가까이 이어진 법적 분쟁을 끝낸 것.
외신들은 5일(한국시간) '매킬로이가 전 소속사와 법적 분쟁에 대해 양쪽 모두 만족한 만한 결과를 내며 합의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번 법률 분쟁은 6~8주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매킬로이는 거액의 합의금을 제시하며 빠르게 마무리를 지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매킬로이는 지난 1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에미리트골프장(파72)에서 끝난 두바이데저트클래식에서 EPGA투어 통산 10승을 올린 뒤 "이제 아주 지겹고 끔찍한 '숙제'를 해야 한다”고 부담스러운 속내를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매킬로이는 지난 3일 법정에 출두해 단 2일만에 분쟁을 마무리 지었고 이제는 골프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전 소속사와의 분쟁은 매킬로이가 2013년 9월 호라이즌과 계약을 끝내고 자신이 직접 소속사를 세우면서 시작됐다. 호라이즌과의 계약 만료는 2017년이었다.
매킬로이는 2013년 나이키와 5년에 1억달러 등 초대형 계약을 맺으며 호라이즌과 손잡는 것이 자신에게 금전적으로 유리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매킬로이는 "자신이 어리고 경험도 부족하던 2011년에 호라이즌의 '비양심적인' 서류에 사인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호라이즌 역시 매킬로이가 원래 계약기간인 2017년까지에 해당하는 수수료 수백만 달러
이달 말 열리는 PGA투어 혼다 클래식 출전을 앞둔 매킬로이는 오는 4월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매킬로이는 남자골프 사상 6번째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하게 된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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