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오지 못하면 영상편지라도 보내라.”
오승환(33)의 소속팀 한신 타이거즈의 와다 유타카(52) 감독이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못하고 있는 4번타자 마우로 고메즈(31)에게 매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6일 산케이스포츠는 와다 감독과의 인터뷰를 통해 고메즈를 기다리고 있는 와다 감독의 심경을 전했다. 올 시즌 창단 80주년을 맞은 한신의 목표는 센트럴리그와 일본시리즈 우승이다. 우승을 위해서 고메즈는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전력이다. 지난해 일본 데뷔 첫 해부터 타점왕에 오르며 한신의 4번타자를 확실히 굳혔다.
↑ 사진=MK스포츠 DB
하지만 스프링캠프부터 말썽이다. 고메즈는 지난 1월26일 고향인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여권을 분실해 1일부터 열리는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못했다. 자신의 차에 여권을 놔뒀는데 차 안이 통째로 털렸다. 고메즈는 지난해도 첫 딸의 출산 때문에 제 때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못했다. 고메즈는 현재 여권 재발급을 기다리고 있고, 두 번째 턴 중에 합류할 전망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
와다 감독 입장에서는
급하다. 스프링캠프에서 사인 등, 팀 플레이에 대해 손발을 맞춰야 하는데 고메즈 때문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와다 감독은 “영상으로 편지라도 받아야겠다”고 말했다. 물론 농담이었지만, 뼈가 있었다. 훈련 합류가 늦어지는만큼 도미니카공화국에서라도 몸을 잘 만들고 있는지 확인을 해달라는 주문이었다.
[jcan123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