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새로운 팀을 찾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았다. 카디프 시티와 상호 합의 아래 계약을 해지한 김보경은 위건 애슬레틱으로 이적했다.
위건은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김보경의 입단을 공식 발표했다. 셀틱(스코틀랜드) 이적 루머가 돌기도 했던 김보경은 지난달 25일 카디프 시티와 결별한 뒤 12일 만에 위건의 유니폼을 입었다.
2012-13시즌 카디프 시티로 김보경을 영입한 말키 맥케이 감독과 인연이 주효했다. 김보경은 자유계약선수(FA)가 된 뒤 여러 팀의 이적 제의를 받고도 맥케이 감독 때문에 위건행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김보경은 스승을 따라 새로운 도전을 택했지만 결코 순탄치는 않다. 일단 눈에 띄는 건 계약기간이다. 위건은 김보경과 계약기간에 대해 오는 여름까지라고 공개했다. 단기 이적이다.
↑ 김보경은 말키 맥케이 감독과 인연으로 위건 애?윷뮷습막�이적했다. 계약기간은 2014-15시즌까지다. 사진=위건 애슬레틱 홈페이지 캡쳐 |
24개 팀이 속한 챔피언십은 총 46경기를 갖는다. 상위 2개 팀이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하고, 3~6위 팀이 1장의 승격 티켓을 놓고 플레이오프를 갖는다. 22~24위까지 하위 3개 팀은 리그1으로 강등된다.
지난 시즌 챔피언십 5위에 올라 퀸즈 파크 레인저스에 패해 승격의 꿈을 접었던 위건은 올 시즌 바닥을 기고 있다. 4승 10무 14패(승점 22점)로 23위에 머물러 있다. 6위 왓포드(승점 47점)와는 승점 25점 차로 승격의 희망은 일찌감치 접었다.
챔피언십에 살아남는 게 당면과제다. 잔류 마지노선인 21위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승점 29점)와 간극도 승점 7점 차다. 18경기가 남아있지만 마냥 긍정적으로 여기기는 어렵다. 위건은 최근 10경기에서 1승 2무 7패로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다.
위건은 지난해 11월 독일 출신 우베 뢰슬러 감독을 경질했다. 맥케이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반등은 없었다. 오히려 1승 3무 7패로 부진의 터널은 길어지고 있다. 스승과 함께 위건을 구해야 하는 김보경이다. 어쩌면 떨어지는 칼날을 잡는 ‘모험’일지 모른다.
그렇지만 새롭게 다시 도약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다. 위건이 강등될 경우, 김보경의 축구인생도 다시 설계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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