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한화는 2013 시즌과 2014 시즌 팀 도루 70개를 기록하며 9위와 8위에 그쳤다.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던 한화가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빨라져야 한다.
한화는 지난 15일부터 일본 고치현에서 1차 전지훈련을 갖고 있다. 4일 훈련, 1일 휴식을 주기로 강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한화는 오는 15일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2차 전지훈련을 치른다.
김성근 감독이 지휘하고 있는 한화는 다양한 훈련을 밀도 있게 소화하고 있다. 상대에게 한 베이스를 덜 주고, 반대로 한 베이스를 더 얻는 세밀한 야구를 한다.
↑ 지난 3월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에 앞서 5년만에 개막전 승리를 이끈 한화 정근우와 이용규가 덕아웃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2014 시즌 한화에서 두자릿수 도루를 한 선수는 단 2명이었다. 정근우는 팀 도루의 절반에 가까운 32개의 도루를 마크했다. 104경기에 출전한 이용규는 부상으로 고전한 가운데 12 도루를 성공시켰다.
한화는 2015 시즌 빨라질 전망이다. 건강함을 찾은 것이 중요하다. 오키나와에서 재활 훈련 중인 이용규는 한국을 대표하는 1번 타자다. 이용규는 3월28일 개막전에 맞춰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정근우 역시 더욱 기민한 움직임을 예고하고 있다. 스스로 2014 시즌 도루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한다. 김성근 감독은 정근우의 50도루를 소망했다. 지난 시즌 한국프로야구에서는 최초로 9년 연속 20도루 이상을 기록한 정근우는 꾸준하다.
여기에 나이저 모건까지 가세했다. 모건은 메이저리그 통산 598경기에 출전하여 타율 2할8푼2리 550안타 136타점 12홈런 120도루를 기록한 선수다.
모건은 2009년 메이저리그에서 42개, 2010년 34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내셔널리그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관건은 체력과 한국야구에 대한 적응. 여기에 송주호 등 주루 능력
도루는 단순히 개수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투수는 발 빠른 주자를 많이 보유한 팀을 상대할 때 어려움을 겪는다. 승부처에서 주자가 베이스러닝을 통해 2루가 아닌 3루까지 도달하는 것은 결정적인 플레이가 될 수 있다. 한화가 2015 시즌 타격뿐만 아니라 발로 승리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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