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한 달 가까이 생이별을 해야 하는 해외 전지훈련.
운 좋게 같은 팀에 속한 형제 선수도 있지만, 대부분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고된 훈련으로 견디고 있습니다.
터키 안탈리아의 포항 전지훈련 캠프에서 박광렬 기자입니다.
【 기자 】
포항의 형제 수비수 박선용과 박선주.
형 박선용이 올 시즌 포항으로 이적하며 한솥밥을 먹게 됐습니다.
연습 경기에서 쉴 새 없이 서로 뚫고, 막아야 하지만 예외는 없습니다.
▶ 인터뷰 : 박선주(형제 축구선수) / 포항 수비수
- "더 지기 싫어서 더 불타오르는 것 같아요. 한 번 부딪칠 것을 더 세게 부딪치게 되고…."
하지만 경기가 끝나면 세상에서 둘도 없는 존재.
쉬는 시간에도 서로 고민을 주고받으며 낯선 땅에서의 외로움을 이겨냅니다.
▶ 인터뷰 : 박선용(형제 축구선수) / 포항 수비수
- "안 좋았던 부분 서로 이야기하면서 풀어가고 고민 있는 것도 다른 사람들보다 더 속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어서 도움 되고 좋은 것 같아요."
하지만, 대부분은 가족과 생이별을 해야 하는 상황.
장난꾸러기 같은 모습의 포항 배슬기, 사실 두 달 전 결혼한 새신랑입니다.
소중히 챙겨 온 결혼식 사진, 아내의 응원과 사랑이 담긴 SNS 메시지를 보며 그리움과 미안한 마음을 전합니다.
▶ 인터뷰 : 배슬기 / 포항 수비수
- "터키 있는 동안 정말 열심히 해서 큰 가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 많이 할 테니까…고맙고 미안해. 사랑한다. 혜지야!"
▶ 스탠딩 : 박광렬 / 기자 (터키 안탈리아)
- "아침부터 밤까지 이어지는 고된 훈련 일정에도 선수들은 오늘도 가족을 생각하며 굵은 땀방울을 흘립니다. 터키 안탈리아에서 MBN뉴스 박광렬입니다."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