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유도훈(48) 인천 전자랜드 감독이 프로농구 정규리그 통산 200승을 달성했다. 프로농구 역대 사령탑 가운데 9번째 대기록이다.
유 감독이 이끄는 전자랜드는 7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15시즌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홈경기에서 74-54로 완승을 거뒀다. 2연승의 전자랜드는 22승22패를 기록하며 승률 5할에 복귀했다.
유 감독은 지난 2006-2007시즌 안양 KT&G(현 KGC)에서 지휘봉을 잡아 39승을 올린 뒤 2009-2010시즌부터 전자랜드 사령탑에 앉아 161승을 더해 통산 200승 고지에 올라섰다. 통산 승률도 0.533(200승175패)를 기록하며 5할을 넘겼다. 특히 유 감독 부임 이후 전자랜드는 4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 유도훈 인천 전자랜드 감독이 프로농구 감독 역대 9번째로 정규리그 통산 200승 고지에 올라섰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
전자랜드는 6위 수성을 위한 중요한 경기였다. 8위에 머물고 있는 KGC의 추격을 따돌려야 했다. 인천은 KGC의 무덤. KGC는 지난 2013년 1월9일 전자랜드전 승리 이후 인천 원정경기서 6연패에 수렁에 빠져 있었다.
기록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전자랜드는 시종일관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유 감독이 이끄는 전자랜드의 끈끈한 팀 컬러가 그대로 드러난 경기였다. 전자랜드는 KGC의 공격력을 완벽히 봉쇄했다. 전자랜드는 1쿼터를 8점으로 묶은 뒤 전반까지 38-22로 크게 앞섰다.
수비가 통한 전자랜드는 후반 들어 공격력도 자유자재로 살아났다. 정영삼과 정병국의 쌍포가 터졌고 김지완의 화려한 개인기도 돋보였다. 리카르도 포웰(15점 8리바운드)과 테렌스 레더(12점 9리바운드)가 27점 17리바운드를 합작하며 깔끔하게 경기를 리드했다. 정영삼과 박성진도 14점, 10점을 보탰다.
반면 KGC는 이정현 합류 이후 최악의 경기력을 보이며 완패를 당했다. 3점슛 26개를 시도해 단 4개만 성공시켰고, 2점슛도 47개 중 30개를 실패하는 극심한 슛 난조로 무너졌다. 특히 오세근은 2점슛 10개 중 9개가 림을 빗나갔다. KGC는 17승27패로 8위에 머물며 전자랜드와 승차가 5경기로 벌어졌다.
↑ 유도훈 감독의 통산 200승을 축하하고 있는 주장 리카르도 포웰.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