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신문로) 이상철 기자] 난치병으로 이광종 감독이 내려놓은 지휘봉을 넘겨받은 신태용 감독이 ‘좋은 성과’를 약속했다. 올림픽에 나가 이광종 감독이 이루지 못한 꿈을 함께 펼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5일 이광종 감독의 후임으로 대한민국 축구 올림픽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다. 최근 고열 증세를 보인 이광종 감독이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으면서 더 이상 업무를 수행할 수 없으면서 갑작스레 이뤄진 사령탑 교체였다.
신태용 신임 감독은 9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취임 소감을 묻자, 무거운 심정을 토로했다. 신태용 감독은 “아시안컵을 마친 뒤 이용수 기술위원장으로부터 이광종 전임 감독의 위독한 증세를 전해 들었다. 나보다 훨씬 경험도 풍부하고 오랫동안 유소년을 키웠는데 그 결실을 맺어야 했다.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 아마 무거운 짐이 될지 모르겠다”라며 “좋은 성적을 올려야 한다. 축구팬의 큰 기대도 있지만 이광종 감독이 보다 마음 편하게 병마와 싸울 수 있을 테니까. 열심히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 신태용 감독이 9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올림픽대표팀 취임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서울 신문로)=곽혜미 기자 |
첫 목표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본선 진출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을 겸한다. 때문에 오는 3월 펼쳐지는 AFC U-23 챔피언십 예선부터 통과해야 한다.
한국은 인도네시아, 동티모르, 브루나이와 함께 H조에 편성됐다. 각 조 1위는 본선에 자동 진출하며, 10개 조 2위 가운데 상위 5개국이 본선 무대를 밟는다. AFC U-23 챔피언십 본선은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릴 예정이다.
신태용 감독은 “2012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땄다. 사상 첫 동메달이다. 어려운 성과다. 내가 지금 목표가 올림픽 8강 혹은 동메달을 운운하길 수는 없다. 지금은 올림픽 본선 진출만을 생각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월드컵 못지않게 바늘구멍인 올림픽 예선이다. 신태용 감독도 결코 순탄치 않을 것이라며 긴장감을 보였다. 그렇지만 자신감을 넘쳤다.
그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북한, 우즈베키스탄, 이라크, UAE, 이란 등 8개국이 AFC U-23 챔피언십 우승을 다투지 않을까. 카타르도 홈 이점을 갖고 있어 복병이다”며 “과거보다 더 힘들어진 올림픽 예선이다. 그렇지만 나도 토너먼트 경험이 풍부하다. 이번 아시안컵을 통해서도 경험을
※한국의 AC U-23 챔피언십 예선 H조 일정
3월 27일 브루나이전
3월 29일 동티모르전
3월 31일 인도네시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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