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한국낭자군의 시즌 초반 돌풍이 무섭다. 9일(한국시간)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퓨어실크-바하마 클래식에서 ‘루키’ 김세영(22.미래에셋)이 시즌 두 번째 대회 만에 정상에 올랐다.
‘역전의 여왕’ 김세영은 바하마 파라다이스 아일랜드 골프장(파73.6644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5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4언더파 278타를 기록해 유선영(29.JDX), 아라야 쭈타누간(태국)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첫홀에서 버디를 낚아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올해 LPGA 투어에 합류한 김세영은 첫 번째 대회에서 컷 탈락 후 곧바로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만끽했다.
↑ LPGA 투어 퓨어실크-바하마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세영. 사진(바하마)=AFPBBNews=News1 |
올해의 상승세는 지난해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6월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을 정도로 한국낭자군은 시즌 초반 미국선수들의 돌풍에 막혀 우승 가뭄에 시달렸다.
다행이 후반 들어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 이미림(24.우리투자증권), 김효주(20.롯데), 허미정(26.하나금융그룹), 백규정(20.CJ오쇼핑), 이미향(22.볼빅)이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합작 10승을 일궈냈다.
그러나 올해는 초반부터 2개 대회 연속 우승으로 그 어느 해보다 가파른 상승세다. 이대로라면 지난 2006년과 2009년 기록한 시즌 최다승인 11승을 충분히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박인비, 유소연, 허미정, 이미림 등 기존 LPGA 멤버에 김세영, 김효주, 백규정, 장하나(23.비씨카드)이 합류하며 역대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게 됐다.
여기에 마지막 순간에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던 박희영(28.하나금융그룹), 양희영(26), 유선영 등이 부활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언제 승전보를 올릴지 모를 상황이다.
한편, LPGA 투어는 한
초반부터 거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한국낭자군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yoo6120@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