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미드필더 달레이 블린트(25·네덜란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새로운 해결사로 떠오르고 있다.
맨유는 9일(이하 한국시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14-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원정에서 1-1로 비겼다. 블린트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교체 없이 끝까지 뛰었다. 이번 시즌 리그 12번째이자 공식경기 14번째 풀타임이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된 13번째 경기이기도 하다. 중앙 수비수와 왼쪽 풀백 및 윙백도 소화한 바 있다.
맨유는 정규시간 90분이 다 끝난 시점에서도 0-1로 지고 있었다. 절체절명의 순간 블린트는 후반 추가시간 2분 페널티 스폿 뒤에서 극적인 왼발 동점 골을 넣었다. 최근 EPL 2경기 1골 2도움의 호조다.
↑ 블린트(17번)가 웨스트햄과의 EPL 원정경기에서 동점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31번은 마루안 펠라이니.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News1 |
↑ 블린트(왼쪽)가 웨스트햄과의 EPL 원정경기에서 상대보다 먼저 골을 다루려 하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News1 |
2014-15 EPL에서 블린트는 출전한 12경기 모두 단 1분도 쉬지 못할 정도로 중용되고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나 수비수로 뛰고 있음에도 2골 2도움으로 90분당 공격포인트가 0.33으로 쏠쏠하다.
블린트는 이번 시즌 리그 유효슈팅이 5번밖에 안 된다. 슛을 자주 할 역할을 맡고 있지 않으니 당연한 결과이다. 그럼에도 2골을 넣었으니 득점성공률이 40%나 된다. 게다가 웨스트햄 전뿐 아니라 웨스트브로미치 앨비언과의 EPL 4라운드 원정(2-2무)에서도 후반 42분 동점 골로 맨유를 패배에서 구했다.
수비형 미드필더가 주 위치임에도 탁월한 결정력과 영양가 만점의 득점을 선보이고 있는 블린트, 맨유의 알짜배기 살림꾼이라고 칭하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다.
맨유는 2014년 9월 1일 이적료 1750만 유로(약 217억5163만 원)에 블린트를 영입했다. 입단 후 17경기 2골 3도움. 경기당 85.5분의 핵심자원이다. 네덜란드 명문 AFC 아약스에서도 143경기 3골 8도움으로 활약했다.
국가대표로는 2013년부터 A매치 25경기 2골 4도움이다. 블린트는 경기당 87.2분으로 중용되면서 90분당 공격포인트 0.25를 기록하고 있다. 네덜란드의 2014 브라질월드컵 3위를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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