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세 이하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이광종 감독이 급성 백혈병으로 하차한 가운데서도 어린 태극전사들은 태국 킹스컵 우승컵을 스승에게 바쳐 감동을 안겼는데요.
2년 뒤 리우올림픽에서는 더 큰 선물을 약속했습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우즈베키스탄의 '폭력축구'도 참아내고,
몸은 날린 선방으로 개최국 태국과 무승부를 거두며, 2승1무로 기어이 킹스컵 우승을 따낸 올림픽대표팀.
태극전사들은 급성 백혈병으로 먼저 귀국한 이광종 감독에게 큰 절을 올려 쾌유를 기원했습니다.
우승하고 돌아왔지만 마냥 기뻐할 수만은 지을 수 없었던 이유입니다.
제자들은 인천 아시안게임 무실점 무패 금메달 등 국제대회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긴 이광종 감독이 병마를 싸워이겨내도록 쾌유를 빌었습니다.
▶ 인터뷰 : 연제민 / 올림픽대표팀 주장
- "처음에는 정말 믿기지 않았고요. 많이 속상했고. 저희가 할 수 있는 건 이 대회를 잘 치르는 것밖에 없었기 때문에 그래서 최선을 다했어요."
이광종 감독의 하차로 지휘봉을 넘겨받은 신태용 감독의 목표는 일단, 내년 1월 아시아선수권 본선에서 3장 뿐인 리우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는 겁니다.
▶ 인터뷰 : 신태용 / 신임 올림픽대표팀 감독
- "우리가 좋은 성적을 내야 이광종 감독님이 마음 편히 병마와 싸워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짐 하나 더 짊어지고 올림픽을 준비해나가겠습니다."
이광종 감독을 위해 똘똘 뭉친 올림픽대표팀은 다음달 아시아선수권 예선전 출전을 위해 다시 소집됩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