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오리아) 김세영 기자] 호탕한 웃음이 인상적인 두산의 ‘맏형’ 홍성흔(39)은 훈련 중 '두 얼굴'을 갖고 있다. 선수와 코치 역할을 동시에 하고 있다.
스프링캠프를 떠난 두산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변함없이 훈련을 진행했다. 이날은 오전 9시 워밍업(Warm Up)을 시작해 10시20분 팀플레이(TEAM PLAY 1, 2루/ 1, 3루) 순으로 펼쳐졌다.
↑ 두산 홍성흔이 박건우 뒤에서 장난을 치고 있다. 사진=MK스포츠(美 피오리아) 옥영화 기자 |
홍성흔은 이날 훈련장의 최고참으로서 제 역할을 다했다. 후배들의 기를 북돋아 주는 가하면, 운동장에 가득 찰 만큼 큰 목소리로 지친 선수들을 독려하기도 했다. 그는 훈련장의 분위기를 이끌고 있었다.
코치들은 팀플레이 훈련이 마무리된 후 내야 수비진들을 따로 모아 시간을 가졌다. 주자로 나섰던 홍성흔도 그들 곁으로 다가가 함께 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에게 “뭣 하려고 거기까지 갔냐?”며 애정 어린 핀잔(?)을 듣기도 했지만, 열정 넘치는 그의 모습에 훈련장 분위기는 언제나처럼 파이팅이 넘쳤다.
홍성흔은 “그냥 격려해주려고 다가갔다. 선배들이 이렇게 이끌어줘야 후배들도 잘 따라온다. 그냥 성격이 그렇다. 아버지께 감사드려야 한다”며 웃어보였다.
↑ 두산 홍성흔이 열성적으로 훈련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美 피오리아) 옥영화 기자 |
홍성흔은 적극적인 참여로 훈련장에 웃음꽃을 피웠다. 점심식사 후 오후 1시 30분부터 펼쳐진 ‘라이브 배팅(LIVE BATTING)’ 훈련에서도 예외는 없다. 홍성흔은 후배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주며 기를 살려줬다. 애리조나의 뜨거운 날씨에도 그의 에너지는 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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