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어린 선수들이 어떻게 치는지 조금씩 이해하는 것 같다.”
일본 미야자키 전지훈련지서 만난 이숭용 KT 타격코치는 팀의 어린 선수들에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지난해부터 함께 해 온 많은 선수들이 연습도 많이 하고 시행착오를 겪어가면서 많이 성장한 덕분이다.
↑ KT 위즈의 기대주 김동명(왼쪽)과 김사연이 훈련에 임하고 있다. 사진(日 미야자키)=곽혜미 기자 |
지난해부터 퓨처스리그서 선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지도한 이 코치는 “선수들에게 자신의 장단점이 뭔지, 장점을 어떻게 승화시키는지, 투수를 어떻게 공략하는지, 어떻게 싸움을 해야 하는지 등의 내용들을 차근차근 깨닫게 했다. 이제는 싸울 준비가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말한다.
이 코치는 4명의 기대주들이 각자 뚜렷한 개성을 가지고 있어 지도하는 것도 재미있다고 웃는다. “김사연은 머리보다는 몸이 먼저 반응하는 스타일이다. 반사반응이 굉장히 뛰어나며 스피드도 있다. 김동명은 대조적인 케이스다. 생각을 정립해야 몸이 따라가는 스타일”이라며 팀 내에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두 타자를 비교한다.
이 코치는 이어 “윤도경은 파워가 굉장히 좋다. 거기다가 몸을 이용할 줄 알고 분리 동작도 조금씩 하고 있다. 김선민은 타격의 메커니즘을 이제 조금 깨달은 것 같다”고 말한다.
이 코치는 ‘기대주 4인방’에게 실력뿐만 아니라 마음가짐에서도 긍정적인 면을 보고 있다. “다들 어떻게 보면 다른 팀에서 소외받고 왔다는 사연이 있지 않나. 처음 왔을
시즌 개막까지 앞으로 40여일. 싸울 준비를 마친 김사연, 김동명, 김선민, 윤도경 4명의 기대주들이 기대를 현실로 만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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