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지난 10월23일 SK 와이번스 5대 감독으로 취임한 김용희(60) 감독이 일관성 있게 주문하고 있는 단어는 '체력'이다. 마무리훈련부터 1차 전지훈련까지 선수들의 체력 강화에 중점을 두며 장기레이스를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지난 1월15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에서 1차 전지훈련을 가진 SK는 10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플로리다 캠프를 마친 김용희 감독은 “선수 전원이 체력을 많이 끌어올렸다. 자발적인 체력단련이 이번 캠프에서 가장 큰 수확이라고 본다. 타격연습 양을 많이 늘렸는데 그 부분이 상당히 효과적이었다고 생각한다. 플로리다 캠프만 보면 100% 만족하고, 전체 스프링캠프를 봤을 땐 70% 정도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나머지 30%는 오키나와 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채워가겠다”고 총평했다. SK는 11일 하루 휴식을 취한 후 12일 2차 전지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한다.
↑ 김용희 감독이 15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플로리다로 출국하는 장면. 사진=MK스포츠 DB |
선수들의 몸뿐만 아니라 생각까지도 바꿔주고자 하는 의도였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자기 몸을 아낄 수 있도록 의식을 변화시키고 체력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려 했다. 마음이 바뀌자 선수들은 즐기면서 체력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KT 위즈가 합류하는 2015 시즌은 10구단 체제로 운영된다. 144경기로 치러지는 새 시즌의 변수 중 하나로 체력이 꼽히고 있다.
이에 대비해 김용희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을 세심하게 관리하고 있다. 체력 소모가 가장 많은 포수에 관해 김 감독은 1주일에 정상호를 4경기, 이재원을 2경기 출전시킬
SK는 2015 시즌을 기대하고 있다. 최정을 비롯한 내부 FA(자유계약선수)를 전원 잔류시켰고, 미국 진출을 노렸던 김광현도 팀에 남게 됐다. 여기에 김용희 감독의 리더십이 더해지면서 ‘원팀’으로 변모하고 있다. SK가 기본부터 찬찬히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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