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디펜딩 챔피언으로 임했으나 준준결승에서 탈락한 일본이 설령 준결승에 진출했다고 해도 한국을 이기긴 어려웠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국은 2015 아시안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일본 남성지 ‘주간 플레이보이’는 12일 2015 아시안컵을 결산하고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예선을 전망했다. 해당 매체는 미국 성인잡지 ‘플레이보이’와는 무관하다.
“결승전에서는 개최국 호주의 계획이 주효하여 우승했으나 실력으로는 호각이었다. 어느 쪽이 이길지 모르는 좋은 경기였다”고 회상한 ‘주간 플레이보이’는 “한국은 2011 아시안컵을 끝으로 박지성(34)이 은퇴한 후 신통치 않았으나 손흥민(23·바이어 레버쿠젠)이 ‘한국축구의 얼굴’에 걸맞은 활약을 보였다”면서 “만약 아랍에미리트와의 2015 아시안컵 준준결승 승부차기에서 이겼다고 해도 이번 일본대표팀이 호주와 한국을 잇달아 격파하고 2연패를 달성하긴 어려웠다. 대회 전체를 돌아본 솔직한 소감”이라고 주장했다.
일본은 2015 아시안컵 D조를 3전 전승 7득점 무실점으로 통과했으나 아랍에미리트와의 준준결승에서 1-1 무승부 후 승부차기 4-5로 탈락했다. 만약 일본이 계속 통과했다면 준결승 호주-결승 한국 순서로 대결했다.
↑ 손흥민(7번)이 호주와의 2015 아시안컵 결승에서 동점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호주 시드니)=AFPBBNews=News1 |
↑ 호주 주장 마일 예디나크(15번)가 2015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호주 시드니)=AFPBBNews=News1 |
“2014 브라질월드컵 독일이 상징하듯이 최근 힘의 축구가 세계의 유행이다. 2015 아시안컵 결승에서도 이러한 경향이 뚜렷했다”고 지적한 ‘주간 플레이보이’는 “호주와 한국 모두 큰 선수들이 다수 포진하여 강한 축구를 선보였다. 반면 일본은 빠르기와 기술은 있어도 신체적인 격렬함이 부족한 작은 선수가 다수”라면서 “이러한 흐름에 어떻게 대항해야 할까. 지금 전 세계챔피언 스페인도 비슷한 이유로 고생하고 있다. 2015 아시안컵은 일본에 큰 숙제를 던진 것”이라고 걱정했다.
“일본은 이에 대한 총괄적인 논의보다는 하비에르 아기레(57·멕시코) 감독의 해임 및 후임 인사만이 화제가 되고 있어 두렵다”고 우려를 표한 ‘주간 플레이보이’는 “사실 정상에 등극한 2011 아시안컵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한국과의 준결승은 승부차기로 통과했고 결승에서는 호주를 연장 끝에 1-0으로 이겼다. 종이 1장 차이의 연속이었을 뿐 일본이 그들보다 확실히 강했던 것은 아녔다”면서 “그 후 4년이 흘렀으나 일본은 대폭 업그레이드되지도, 세대교체가 진행되지도 않았다. 이러한 현실을 제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고언을 했다.
“언제부턴가 일본에서는 월드컵 예선 통과 및 본선 진출은 당연하게 여긴다”고 현재 풍조를 언급한 ‘주간 플레이보이’는 “그러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예선은 최종예선 조 편성에 따라 큰일이 날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일본은 최근 7번의 아시안컵에서 우승 4회 및 4위 1회라는 호성적을 거뒀다. 준결승
1956·1960 아시안컵 챔피언 한국은 이후 우승이 없다. 준우승 및 3위만 4번씩 기록했다. 최저성적은 1984년 9위이며 준결승에 오르지 못한 1996년과 2004년은 각각 7위와 6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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