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휴스턴 로케츠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닥 리버스 LA클리퍼스 감독은 상대팀의 ‘핵어조던’ 작전에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리버스는 12일(한국시간)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휴스턴 로케츠와의 홈경기를 110-95 승리로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날 경기를 되새겼다.
이날 클리퍼스는 4쿼터 중반 이후 상대의 파울 작전에 고전했다. 자유투 성공률이 좋지 않은 센터 디안드레 조던에게 파울을 집중적으로 하는, 이른바 ‘핵어조던(hack a Jordan)’ 작전이었다.
↑ 클리퍼스 센터 디안드레 조던은 4쿼터 휴스턴의 집중적인 파울 작전에 시달려야 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리버스는 “코칭스태프 관점에서 참 어려운 일”이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팀 입장에서는 괜찮다. 자유투로 쉽게 득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가 고전적인 스타일을 즐기는 감독인데도 굉장히 힘들었다. 보기 안 좋았다”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조던은 “감독과 동료들이 내가 자유투를 놓쳐도 긍정적인 말을 많이 해준다. 오늘도 자말 크로포드가 ‘한 개를 놓쳐도 우리가 수비를 막으면 되니까 걱정하지 마라’며 격려해줬다”며 감독과 동료들의 격려가 큰 힘이 된다고 전했다.
그는 “이렇게 자신감을 주는 덕분에 긴장하지 않고 슈팅라인에 서게 된다. 못 넣으면 막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오늘 이게 통했다”며 말을 이었다.
대신 조던은 골밑에서 20개의 리바운드를 잡는 괴력을 보여줬다. 최근 6경기중 3경기에서 20득점 20리바운드를 돌파했다.
그는 “동료들이 ‘DJ(조던의 애칭)가 잡게 해주자’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순간 ‘내가 19리바운드를 기록중이거나 아니면 9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겠구나’라고 생각했다. 크리스 폴이 나에게 20번째 리바운드를 내줬다.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며 경기 도중 있
시즌 전반기를 35승 19패로 마친 클리퍼스는 앞으로 더 많은 경기를 그리핀 없이 치러야 한다. 리버스는 “지금은 서바이벌 모드다. 큰 그림을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각각의 경기를 신경 써야 한다. 그가 돌아오기 전까지 가능한 많은 경기를 이겨야 한다”며 후반기 ‘생존’을 최대 과제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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