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세영 기자] 프로야구 LG트윈스 유격수 오지환(25)의 이번 스프링캠프 목표는 확실했다. 그는 지난해 부족했던 타율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12일(한국시간) LG는 NC다이노스와의 2차 연습경기를 위해 애리조나 투산으로 아침 일찍 향했다. 단, 고참을 포함한 주전급 선수들은 대부분 글렌데일 훈련장에 남았다.
그렇다고 주전급 선배들이 가만히 있었던 것은 아니다. 선배들도 후배들 못지않게 빡빡한 훈련일정을 소화했다. 오후 예정되어 있었던 타격 훈련이 끝났다. 그러나 쉴 틈도 없이 정성훈-최경철-오지환-손주인 조는 곧바로 내야 수비훈련을 실시했다. 오지환은 이날 오후 늦게 훈련을 마무리했다.
↑ LG 오지환(사진 오른쪽)과 정성훈이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오지환은 올 시즌을 앞두고 타격폼까지 바꿔가며 타율에 신경쓰고 있다. 사진=MK스포츠(美 글렌데일) 천정환 기자 |
“솔직히 이번캠프는 힘든 점이 많았다. 연습량이 상당했다. 캠프인원도 타 팀에 비해 많이 안 왔고, 각자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은 편이라 연습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이제는 일본 가서 시합위주로 해야 한다.”
오지환은 이미 예열을 마친 상태다. 이제는 실전만이 남았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타격 폼까지 바꿔가며 꼼꼼하게 준비했다. 좋았던 수비는 더욱 견고해졌다.
“애리조나에서 수비는 어느 정도 자신감이 붙어서 기본기만 착실히 했다. 타격에는 신경을 많이 썼다. 타격 폼을 바꿨는데 그것도 일본 넘어가야 알 수 있다. 코치님들이 굉장히 좋아졌다고 말씀은 하시는데 시합을 많이 안 해봐서 아직 잘 모르겠다.”
지난해 타석에서 아쉬움이 있었던 오지환이다. 그는 113경기, 타율 2할6푼2리, 8홈런 104안타를 기록했다. 아무래도 기본적인 타율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수비와 장타(장타율 4할1푼2리)에는 능하지만, 타율 때문에 마지막 한걸음이 부족했다.
↑ LG 오지환이 수비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수비에 자신있는 그가 타율까지 끌어올린다면 올 시즌 골든글러브를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 사진=MK스포츠(美 글렌데일) 천정환 기자 |
최근 3년간 골든글러브 유격수 부문은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독식했었지만, 이제 오지환이 유격수 왕위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팀은 그를 골
“골든글러브도 잘해야 받을 수 있는 것 아닌가? 개인적인 목표는 타율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팀이 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서 상승세라 분위기도 좋다. 역시 타율만 좀 오른다면 팀에게도 좋은 영향을 주지 않을까 싶다. 이제는 우승을 해서 팬들에게 보답을 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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