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잉글랜드프로축구 최고 명문으로 꼽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번 시즌 골잡이 부재의 기미가 역력하다. 공격진의 면면은 화려하고 득점력이 부실하다고 보긴 어려우나 정작 다득점을 하는 선수가 없다.
2014-15시즌 13일(한국시간) 현재까지 공식전 29경기에서 맨유 선수단의 개인 골 합계는 46회로 경기당 1.59득점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25경기 43골로 최다득점 4위에 해당한다.
그러나 리그로 한정하든 시즌 전체로 범위를 넓히든 이번 시즌 맨유에서 5골 이상은 공격수 로빈 판페르시(32·네덜란드)와 웨인 루니(30·잉글랜드), 미드필더 후안 마타(27·스페인)까지 3명이 전부다. 판페르시는 25경기 10골 3도움, 루니는 23경기 8골 5도움, 마타는 22경기 6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도움까지 합산하여 공격포인트 5회 이상을 따져봐도 미드필더 앙헬 디마리아(27·아르헨티나)와 안데르 에라라(26·스페인), 공격수 팔카오(29·콜롬비아) 등 3명 추가에 그친다. 디마리아는 20경기 4골 8도움, 에레라는 16경기 3골 4도움, 팔카오는 18경기 4골 4도움으로 활약하고 있다.
↑ 판페르시(오른쪽)가 웨스트햄과의 EPL 원정경기에서 슛하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News1 |
↑ 루니(오른쪽)가 케임브리지와의 FA컵 4라운드 홈 재경기에서 자신이 슛한 공을 보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맨체스터)=AFPBBNews=News1 |
↑ 마타(8번)가 케임브리지와의 FA컵 4라운드 홈 재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맨체스터)=AFPBBNews=News1 |
↑ 디마리아가 웨스트햄과의 EPL 원정경기에서 공과 함께 달리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News1 |
↑ 에레라(21번)가 스토크와의 EPL 홈경기에서 공을 쫓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맨체스터)=AFPBBNews=News1 |
↑ 팔카오(9번)가 웨스트햄과의 EPL 원정경기에서 슛하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News1 |
이 6명 외에는 2014-15 맨유에서 공격포인트 빈도가 90분당 0.50을 넘는 선수가 없다. 출전 시간 대비 골·도움 공헌이 높은 슈퍼서브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그나마 여기에 제일 가까운 선수가 에라라로 경기당 52.6분만 뛰고도 90분당 공격포인트가 0.75에 달한다.
그러나 맨유는 2014년 7월 1일 이적료 3600만 유로(451억4472만 원)에 에라라를 영입했다. 이만한 금액을 투자했다면 교체자원으로의 유용함을 떠나서 이번 시즌 가장 좋은 공격 생산성을 보여준 선수를 중용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에레라 다음으로는 디마리아가 90분당 공격포인트 0.73으로 2위다. 0.66의 팔카오와 0.59의 판페르시, 0.58의 루니와 0.51의 마타가 뒤를 잇는다.
공격수 판페르시·루니·팔카오와 미드필더 마타·디마리아·에레라의 이름값은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모두 상당하다. 그러나 이 중에서 누구도 특출난 활약으로 이번 시즌 팀 공격을 주도한다는 느
맨유는 최근 공식경기 18전 12승 5무 1패의 상승세다. 쉽게 지지 않은 팀이 된 것은 긍정적이다. 공격포인트 기록자가 모두 17명이라는 것도 구성원 전력 평준화라는 측면에서는 좋게 볼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 더 성장하려면 팀원의 조화 못지 않게 절체절명의 순간 동료가 믿고 맡길 수 있는 에이스가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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