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의 대이동’이 시작됐다.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공식 소집이 일주일가량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수들과 구단들은 훈련 준비에 들어갔다.
류현진을 비롯한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대부분 공식 소집에 앞서 구단 스프링캠프 시설로 이동해 개인 훈련에 들어갔다.
↑ LA에인절스 구단은 13일(한국시간) 홈구장 에인절스타디움에서 무빙 데이 행사를 열었다. 사진(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는 50여명이 넘는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구단 직원들이 함께하는 대규모 훈련이다. 그러다 보니 짐도 보통 규모가 아니다. 비행기로 운반하는 것은 무리가 있기 때문에 구단들은 대형 트럭을 이용해 일찌감치 스프링캠프가 있는 애리조나, 혹은 플로리다로 짐을 보내고 있다.
애리조나처럼 운반에 채 한 시간이 안 걸리는 팀도 있지만, 대부분 팀들이 전지훈련지가 멀리 떨어져 있는 만큼 운반에 수 시간, 혹은 수 일이 걸린다. 각 구단들은 짐이 출발하는 날을 ‘트럭 데이(Truck Day)’ 혹은 ‘무빙 데이(Moving Day)’로 부르며 팬들에게 스프링캠프가 임박했음을 알린다.
↑ 구단 직원들이 스프링캠프 훈련지로 옮길 짐들을 트럭에 싣고 있다. 사진(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
사인회에는 팔꿈치 수술에서 재활 중인 좌완 투수 타일러 스캑스와 1986년부터 1999년까지 에인절스에서 165승을 거둔 좌완 선발 척 핀리, 그리고 2002월드시리즈 우승 당시 주전 2루수였던 아담 케네디가 함께했다.
평일 낮에 열린 행사였지만, 성황리에 개최됐다. 선착순 200명에게 배포하기로 했던 샌드위치는 일찌감치 동났다. 사인을 받지 못하고 돌아가는 팬들도 있었다. 에인절스 구단은 정확한 참가 인원을 집계하지는 않았지만, 5~600여 명의 팬들이 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행사장을 찾은 올스타 출신 좌완 투수 척 핀리. 사인을 오른손으로 하는 것이 눈에 띈다. 사진(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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