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거들도 사람이다. 그들도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한다. 그들은 어떤 방식으로 자신의 사랑을 표현할까.
‘MLB.com’은 14일(한국시간)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각 구단 선수, 감독, 구단 관계자들의 사랑 이야기를 소개했다. ‘이날은 2월의 14번째 날’에 불과하다고 스스로를 위로하고 있는 이들은 조용히 백스페이스를 눌러도 좋다.
LA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는 가장 무난한 ‘놀이공원-고급레스토랑’ 코스를 선택했다. 고등학교 2학년 시절부터 교제를 해온 그는 한동안 기회를 잡지 못하다가 프로 3년차를 맞이하던 해 크리스마스 시즌 프로포즈를 결심했다.
↑ 부러우면 지는 거다. 사진= MK스포츠 DB |
커쇼는 스포츠 전문 인터뷰어인 그레이엄 벤싱어와의 인터뷰에서 “이정도 되면 뭔가 알아차릴 줄 알았는데 전혀 모르고 있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외야수 앤드류 맥커친은 지난 2013년 리그 MVP를 차지한 뒤 영화 같은 프로포즈를 했다. 인기 토크쇼인 ‘디 엘렌 디제너레스 쇼’에 출연한 그는 4년간 교제해온 여자친구 마리아 한슬로반에게 방송 도중 프로포즈를 했다.
그는 “나는 늘 세상에서 가장 높은 산에 올라 사자 울음소리처럼 큰 목소리로 온 세상이 들을 수 있게 너를 사랑한다고 말하는 장면을 떠올린다”면서 무릎을 꿇고 반지를 내밀었다.
이번 겨울 워싱턴 내셔널스로 이적한 케이시 잰슨은 지난해 1월 독특한 프로포즈 방식을 선택했다. 그는 스카이다이빙을 하며 ‘나와 결혼해줄래?’라는 현수막을 펼쳤고, 여자친구의 승낙을 받았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CaseyJanssen)에 이 사진을 공개, 외로운 이들의 가슴을 후볐다.
↑ 지난 2013년 올스타 카퍼레이드에서 여자친구에게 귓속말을 하고 있는 앤드류 맥커친. 사진= MK스포츠 DB |
선수나 감독들만이 로맨틱한 청혼을 하는 것은 아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국가 담당 가수인 마이클 프라이스는 경기장에서 국가를 부른 후 청혼을 해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홍보 담당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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