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한 시대를 풍미한 대전 격투 게임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 해당 게임에서 주력 기술로 유명한 파동권(波動拳)이 미국 종합격투기(MMA) 실전에 등장했다. ‘파동권’은 영어로는 Hadouken(혹은 Hadoken)으로 표기되며 한국에서는 주로 ‘아도겐’으로 칭한다.
캐나다 ‘에드먼턴 엑스포 센터’에서는 13일(한국시간) ‘월드 시리즈 오브 파이팅(WSOF) 18’이라는 MMA 대회가 열렸다. 미국방송 ‘NBC 스포츠네트워크’로 생중계된 이벤트의 라이트급(-70kg) 제5경기에서 흥미로운 장면이 연출됐다.
셰인 캠벨(27·캐나다)이 데일 보일(31·캐나다)에게 다운을 뺏은 후 후속 타격이 아닌 ‘아도겐’을 구사한 것이다. NBC 중계진도 순간 감탄사를 뱉을 정도로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돌발상황이었다. 캠벨은 이러한 쇼맨십과 함께 3라운드 31초 만에 보디 킥에 이은 펀치 공격으로 TKO승을 거두는 결정력도 보여줬다.
↑ 셰인 캠벨이 데릭 보일과의 WSOF 18 제5경기에서 스트리트 파이터의 ‘아도겐’ 기술을 구사하고 있다. 사진(캐나다 에드먼턴)=WSOF 트위터 공식계정 |
캠벨은 11승 2패라는 MMA 전적도 수준급이나 킥복싱·무에타이 선수로 지명도가 더 높다. 세계킥복싱협회(WKA) -70kg 챔피언이었으며 세계무에타이협회(WMA) -70kg 챔피언이자 세계무에타이평의회(WMC) 북미 챔피언도 지냈다.
셰인 캠벨이 데릭 보일과의 WSOF 18 제5경기에서 스트리트 파이터 ‘아도겐’을 구사하고 있다.
스트리트 파이터 아도겐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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